진짜 마케터를 만나다
(이 글은 2016년 2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지금은 라인이 일본에서 리스팅되었기 때문에 조금 내용에서 현재의 라인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마케팅을 중점으로 읽어주신다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2일에도 강남역에 위치한 네이버D2 스타트업 팩토리에 방문했습니다.
불현듯 지난 학기 말에 저희 창업프로그램 멘토이셨던 스톤브릿지 캐피털 오지성VC가
남기고 간 말이 생각나서입니다.
저도 지방에서 학교를 나왔지만, 여러분은 정말 서울을 많이 가셔야해요.
과외를 하든 알바를 하든 돈을 빌리든 해서 서울을 많이 다녀보고 돌아보세요.
아마 그렇게 하시다보면 10년후에 제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되실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학부 1학년때부터 서울이나 부산을 굉장히 자주 왔다갔다 했는데, 이런부분이 지금의 저를 어느정도 형성시켜준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런 말을 되새기면서... 서울에 있을때 최대한 많은 창업관련 행사와 강연들을 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다녔습니다.
이 날에는 일주일 전에 있었던 최영근 잔디 CTO님의 강연때보다도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또 허숙원 마케터님의 말대로 (개발관련이 아닌) 마케팅분야의 강의라 그런지 여성분들도 많았습니다.
본 강연은 연사님의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이전에 받은 사전질문들을 허숙원님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로 답변해주시는 방식이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까지의 창업관련 강의 중 가장 와닿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연이었습니다. 끝나고 질문에대한 답변 스크립트를 받기위해 메일도 드렸는데 친절하게 답변도 주셨습니다.
저는 경영학부 소속이기는 하지만 마케팅에 대해서는 잘 알지못했는데 이론에서 배우던 In-depth 인터뷰나 스플릿 테스트 등을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잘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한가지 좋았던 점은 청중들의 니즈에 맞게 대부분의 질문들을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설명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라인이 3억이상의 유저를 확보하면서 시장 초기에 국내시장만 깊게 판 카카오와 다르게 글로벌 시장을 염두한 라인의 성장세가 훨씬 두드러지는 것 같네요. 저도 지난 해에 대만에 다녀왔을 때 대만,일본 친구들이 라인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던 기억이나네요. 허숙원 마케터님은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였고 해당 국가에서 라인은 1등 메신저가 되었지요.
몇년 후에 제가 서비스를 충분히 성장시킨 후에 다시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분이었습니다.
저희 팀도 서비스네이밍을 한참동안 고민하고 있는데 허숙원 마케터님이 네이밍에 관련된 말을 해주신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 저는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제품이나 서비스 네이밍에 마케팅 비용의 50%를 써야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약 감옥에서만 살다가 나온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Nike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엇인지 알까요?
모르죠. 근데 Nike는 그런 네이밍을 해도 돼요. 왜냐면 Nike라는 기업은 1년에 1000억이상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돈을 쓰니까요. 그만큼의 Cash flow가 있고 자본금이 있는 기업들은 그래도 돼요.
근데 스타트업이 그런 마케팅비용에 돈을 쓴다? 저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끔 스마트폰 어플 이름을 너무 길게지어서 이름이 잘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엄청나게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그런 이름들을 몇개 소개해 볼게요.
음....다들 아시는 facebook 같은거 생각해보세요. 얼굴 책이잖아요? 그냥 딱 연상이 되시죠?
Cash Slide도 마찬가지에요. 이 서비스를 전혀 모르는 외국애들에게 물어봐도 걔네는 슬라이드로 돈버는거아냐? 이렇게 바로 말을 해요. 또 하철이. 이건 누가봐도 지하철이잖아요. 그리고 하철이라는 귀여운 아이가 지하철로 데려다 줄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이런 네이밍을 하세요. 마케팅을 한다는 건 다 돈이 들어간다는 뜻이에요. 처음부터 네이밍에 많은 신경을 쓰셔서 마케팅 비용을 아끼세요. 그리고 해외사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외국친구들이 이름을 딱 들었을때에도 연상을 할 수 있는 네이밍을 하세요. 이런건 그냥 외국 친구들 10명한테만 물어봐도 해결되는 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