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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Jan 31. 2017

북리뷰: 뮤직비즈니스 바이블

뮤직비즈니스의 어제와 오늘

음악 산업에서 스타트업을 한답시고, 몇개월을 버텼다. 

그러던 와중에 비즈니스 모델을 피봇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물론 나와 팀원들이 브레인 스토밍과 토론을 통해서 해당 모델을 디벨롭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최대한 음악 산업에 대한 이해와 인사이트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하게 되었다. 주로 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하는 보고서와 함께 해외 유력 매체들의 트렌드 리포트를 챙겨보는 편인데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라는 책을 우연히 알게 되어 일독을 하게 되었다. 


뮤직비즈니스 바이블


'뮤직비즈니스'는 음악의 역사에 비해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최근에서야 알려지게 된 분야이다. 음악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더불어 음악을 기반으로 한 여러 비즈니스 형태를 다루는 포괄적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2001년 십여명의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모여 만들게 된 한국 뮤직비즈니스 협회에서 처음 '뮤직비즈니스'와 관련된 책에 대한 출간 논의가 오갔고, 그러한 논의를 시작으로 이 책은 2016년 1월 초판이 인쇄되었다. 

목차와 내용


1장 - 뮤직비즈니스의 이해

2장 - 국내 뮤직비즈니스의 역사

3장 - 레코딩음악산업의 이해

4장 - 레코딩음악산업의 조직과 구성

5장 -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의 이해

6장 - 국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의 실무

7장 - 뮤직퍼블리싱의 이해

8장 - 음악저작권

9장 - 콘서트 기획

10장 - 콘서트 기획 실무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은 뮤직비즈니스의 개념부터 음악산업을 크게 레코딩 음악산업,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뮤직 퍼블리싱과 저작권 그리고 콘서트를 중심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나는 전통적인 '뮤직비즈니스'라고 하기에는 조금 기형적인 구조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실무적인 내용에서는 잘 와닿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뭐, 그만큼 내가 모르는 부분 혹은 몰라도 되는 부분도 많았다는 이야기다. 책에서는 역사적으로 굵직한, 혹은 임팩트있는 사건들과 더불어 해외, 그리고 국내에서 음악산업이 어떻게 발전되고 변화해왔는가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더불어 실무적인 부분에서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명이 되어있는 부분이 좋았다. 


좋거나 별로거나


좋은 점과 조금 아쉬운 점들이 동시에 있었다. 뭐, 사실은 기대를 너무 많이했던 책이라 그런지 다소 아쉬운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이것은 저자들이 집필한 내용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내가 했던 기대와 책의 구성과 내용의 방향성이 다른데에서 비롯되었던 아쉬움이다. 


나는 음악 산업의 변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한 내용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에서는 조금 더 포괄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역사, 그리고 실무위주의 내용들이 많았다. 아주 '기본'이 되는 부분이랄까. 아마도 기본을 잘 따라서 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결국 어떤 비즈니스든 잘 하려면 그 기본에 자신만의 철학이나 방법론이 더해져야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데에는 나혼자의 아쉬움이 될 수 있지만, 음악 산업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인사이트가 없다는 것은 다른 독자들도 느낄 수 있을 법한 아쉬운 점이었다. 두번째로 '어떤 사람들이 이 책을 봐야하는가?' 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저작권이나 여러 법리적인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를 들어 음악 저작권에 대한 책만해도 여러가지가 있고 한데, 무언가 차별성이라고 할만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케이스 스터디라던지.) 말그대로 기본서의 느낌이 강했다. 또 실제로 내가 만났던 여러 아티스트들의 경우에 정말 이렇게 까지 실무에서 할까? 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는 느낌. (이것은 그냥 느낌;; ㅋㅋ) 


좋았던 점은 먼저 내가 헷갈랐던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예를들어서 퍼블리싱이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디테일한 구조와 우리나라와 해외의 사례를 분류해서 설명해준 점이 좋았다. 또 내가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 수 있었는데 비록 용어적인 부분이었지만 싱크로나이제이션 이라던지, 리레코딩 이라던지 이러한 용어와 내용들을 앞으로는 명확히 알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책을 집필하신 분들은 학계에서 그리고 업계에서 십수년간 아카데믹한 내용과 더불어 실무적인 부분까지 배우고 경험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내가 이런 피드백을 하는 것 자체가 민망하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음악산업 종사자' 혹은 '아티스트'가 아닌 사람이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이런 느낌을 


목차 구성


아쉬운 점: 번역투가 꽤나 보인다. 

정의를 먼저 내리고 갔으면 하는 단어들이 조금 있다. 

타겟이 확실히 -- 하다보니, 내가 읽기에는 살짝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뮤직비즈니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와있지만,

음악산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나 그런 것들이 아쉽다. 콘텐츠 진흥원의 자료들이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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