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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ts Ko Mar 05. 2024

[검도] 한 달 배운 후기, 몸의 변화

체력 상승과 코어에 힘주는 일상 습관

주 3회 검도 강습을 목표로 열심히 한 달을 살아 진짜 12회를 채웠다. 기특하고 뿌듯하다. 일단 검도가 재미있어 가능했다. 검도 수업 시작과 끝의 성장이 보이니 매우 자존감이 오르고 자신감이 생겼다.


2주 정도 지나니 근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래서 늘 가방에 책을 들고 아령처럼 팔운동하며 걸어 다녔다. 흔들리는 코어도 붙잡고 싶어 서있으면 늘 배에 힘을 주며 코어를 단련시키는 습관이 생겼다.


일상에서 자세와 전완근 팔근육에 집중하니 자연스럽게 회사 생각, 일 생각이 줄어들었다. 나의 몸의 감각에 집중하며 걸어 다니니 일상 명상이랄까, 잡생각이 사라져 머릿속이 깔끔했다.


수면의 질도 개선되었다. 운동하고 나면 지쳐 쓰러져 잠들게 되었다. 2번은 세수도 못하고 바로 기절해서 피부엔 미안했지만, 자기 전 1시간이나 뒤척이던 내가 이제 10분도 안되어 잠이 든다. 사실 2주 차까지는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이 아파 새벽에 자꾸 깨서 EMS마사지 기계를 샀다. 운동 후 종아리 마사지한 효과가 있어 3주 차 이후로 꿀잠을 잤다.

 

가장 기쁜 것은 체력증진이다. 인왕산 정상도 못 가던 저질체력이 이제는 정상 찍고도 체력이 남는다. 기존에는 인왕산 2/3 정도 올라가 힘들어 내려왔었다. 인왕산 둘레길 20분 산책도 힘들었는데 이제 40분까지 거뜬하게 걸을 수 있다.


기존에 필라테스, 요가, PT, 각종 댄스 온갖 운동을 섭렵해도 근육이 잘 안 붙는 몸이었다. 그런데 검도 한 달 만에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인바디로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체감으로 확실한 변화를 느끼니 더 욕심난다. 검도를 잘하기 위해 PT를 받아 코어와 전완근을 더 단련하고 싶다.


나날이 검도에 진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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