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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로나의 자유경제 May 18. 2023

신혼부부 필수템 맞추지 마세요

신혼부부 가전가구 필수템 소비


요즘 가전 가구 기가 막힙니다. 요즘 mz들 결혼하면서 가전 가구에 몇백, 몇천 우습게 씁니다. 오죽하면 박람회가 있죠. ‘웨딩 박람회’, ‘신혼부부 가전가구 필수템’ 등등 결혼하면서 한 번씩 다들 가보셨을 것 같습니다.



전 ‘신혼부부 가전가구 필수템’이라는게 거슬립니다.



저걸 안사면 뒤처지는 것 같고,

꼭 필요 없어도 결혼할 때아니면 못 살 것 같고,

돈이 없어도 친구가 한다니까 꼭 해야 하는 것 같고,

백화점이나 하이마트에서 묶어서 사면 할인 혜택이 몇백 되니까 안사면 바보 같고요.. ㅋㅋㅋ



이 얼마나 대단한 마케팅인가요. 안 넘어가기가 어렵습니다. 손해 보긴 싫거든요. 이왕 살 거면 좋은 것으로 할인 많이 받으면서 사면 얼마나 좋아요!!?




신혼부부 가전가구 제발 최소한으로 사세요.








신혼부부 마케팅에 당하지 말자



신혼부부일수록 가전가구 있는 거 쓰고, 적당한 것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트렌드, 취향이 바뀝니다.


모든 소비재는 유행이 있죠? 가전가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또 혼자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취향을 탑니다. 요즘은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인테리어나 가전가구 트렌드가 확확 바뀌는 게 느껴집니다. 내 취향도 조금씩 변합니다. 또한 처음부터 취향이 확고한 사람은 없죠. 남이 좋다는 것을 우리 집에 욱여넣기 일쑤입니다.


특히 날이 갈수록 별의별 기능이 다 나옵니다. 여러분 집에 있는 가전제품 기능 여러 개 쓰십니까? 보통 ‘전원-시작’만 누르지 않나요? 본질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제품의 기능만 잘되면 오래도록 쓰죠.



2. 아기 생기면 가전가구 대부분 교체해야 합니다.



사실 문제는 아기를 키우면서부터 시작합니다. 아기를 키우면 아시겠지만, 좋은 가전가구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높은 라지킹 사이즈 침대를 없앤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방 한편에 있던 각진 가구들은 매우 위험합니다. 티브이를 놓던 가구도, 티브이도 아기가 서기 시작하면 없애야 합니다. 아기가 티브이를 손으로 쳐서 위험해 보여서 없앴습니다... ㅜㅜ 식탁도 아기 의자를 잘 놓을 수 있는 것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뭐 이것뿐만인 가요.. 소파, 책장, 옷장 웬만한 가구들은 전부 교체나 방출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그러면 아기 짐이 너무 많아져서 쓸데없이 복잡하기만 하죠. 특히 아기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매트 깔고, 짐이 많아져 로봇청소기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ㅠㅠ



3. 이사를 다니기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신혼부부일수록 이사 갈 확률이 높고 이사를 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이사 가야죠. 조금씩 늘려가야죠.


이사를 다녀야겠다고 생각하면 가전가구 좋은 것 못 삽니다. 이사 갈 집이 어떤 컨디션인지, 어떤 평형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거든요. 또한 가전가구 이사할 때 솔직히 조금씩 상합니다. 아무리 대단한 이사업체라도 말이죠.


신혼부부는 더 좋은 상급지로 되도록 2년마다 이사 갈 계획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락장이면 더 개겨도 되고요. 이사하면서 다음 이사 갈 지역 알아보고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생각 갖고 있으면 가전가구 결코 완벽하게 못 맞춥니다.


Image by Addi Gibson from Pixabay



돈 아껴서 집에 투자하자.



얼마 전 아내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지인이 최근에 결혼을 했더랍니다. 수도권 모 아파트 분양권을 사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근데 가전가구에 3천을 썼다네요. ㄷㄷㄷ 뭐 쓸 수 있죠. 상관없죠. 그런데 그 아파트 분양권 샀던 시점에 59타입하고 84타입의 피 차이가 3천이었습니다...  이제 결혼해서 입주했는데 59타입이 너무 작다고 후회합니다.




가전가구에 돈 쓰지 말고 차라리 그 돈으로 집 사는데 보태야 합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자취했다면 필수 제품들은 있을 것입니다. 웬만하면 갖다 그대로 쓰세요. 필요한 것은 본질적인 기능이 좋은 것으로 인터넷에서 하나씩 구매하세요. 백화점 가서 여러 개 사면서 할인 혜택 안 받고 그냥 인터넷으로 하나씩 사는 게 더 쌉니다.



백화점이랑 인터넷이랑 제품 다른거라구요? 보통 삼성, 엘지면 인터넷이나 매장판이나 별 차이 없습니다. 근데 가격은 엄청나게 차이 납니다. 설치와 as는 어디에서 샀든 엄청나게 잘해줍니다. 다만 매장에 가면 생각하지도 않은 물건을 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 돈 아껴서 집을 살 때 써야 합니다.


평형을 늘리든지, 향이 좋은 놈을 고르든지, 층이 좋은 걸 고르든지, 컨디션이 좋은 것을 고르든지요. 그게 나중을 위해 더 낫지 않을까요?




신혼이 살기에는 적당한 크기가 좋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가능하면 대형 평형은 좋지 않습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어차피 이사 가게 됩니다. 상급지로, 평형을 넓혀서 등등. 가전가구를 처음부터 큰 평수에 맞추면 나중에 다 버려야 합니다. 아니면 욱여넣게 됩니다.


공간에 익숙해져서 조금만 작은 집에 가면 답답해지죠. 사람이 그렇습니다. 공간이 주는 쾌적함에 맞들여 살다가 상급지 작은 평수로 가기 힘들죠. 그리고 가전가구도 맞추어 놓았는데 이사 가기 싫어지는 이유가 됩니다.



Image by Okaynow from Pixabay





신혼부부 필수템 맞추지 마세요.




그냥 자취하면서 혹은 집에 있어서 가져올 수 있는 건 갖다가 쓰세요. 다만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아이템들은 사서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등 시간을 아껴주는 가전은 디자인보다 기능에 충실한 제품으로 하나씩 구매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없어도 되는 가전들은 다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아니면 1년에 하나씩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들이 산다고 다 살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사를 몇 번 다니다 보면 집 구조, 향, 층에 따른 인테리어의 취향이 생기게 됩니다. 그때부터 하나씩 좋은 가전가구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이사한 최종 실거주 집에 당도했다면 그때 본격적인 가전가구, 인테리어를 시도합시다. 이 시점까지가 사실 신혼부부 부의 골든 타임입니다. 부동산으로 일시적 1가구 2주택 이용해서 갈아타기로 돈을 버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이후에는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이후는 이사가 생각보다 어렵게 될 테니까요. 옮긴다면 중학교 학구를 위해 옮기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웬만해선 그 동네를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는 시점쯤의 집이 중요합니다.



그때부터 부모들의 그룹이 형성이 되고,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쭉 동네 학구의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그 학구 안에서 평형 늘리기, 옆 아파트로의 이사는 보통 하겠지만 아예 다른 동네로 이사 가기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신혼부부 판촉 마케팅에 당하지 마세요. 이사 갈 집을 계속 고민하고 찾아서 현명하게 가전가구를 소비합시다.



아 우린 돈 많아서 이사할 때마다 기분 내야 되니까 산다구요?


부럽습니다. ㅋㅋ



흙수저 맞벌이 자산을 불리고 싶은 사람 기준으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가전가구 빡세게 맞추지 마시고, 필요한 것만 현명하게 소비하는 똑띡이 mz가 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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