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연기
22일 서울경제신문이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문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주택 공급 계획을 비교·분석한 결과 올해 본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던 사전청약 공공분양 아파트 19곳 중 16곳(전체의 84.2%)은 해당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연기하기로 했다. 총 공급 가구 수로는 1만 345가구에 달한다.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 당시 실수요자에게 안내한 일정대로 본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단 3곳이다.
지난 정부 때 부동산 급등장이 오자 부랴부랴 내놓은 정책 중에 하나가 사전청약 제도였습니다. 그때 발표하면서 몇 만가구가 단기간 안에 분양할 거라는 말이 계속 언론을 통해 나왔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요?
사전청약 공공분양 19곳 중 16곳이 연기입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토지 분양받을 때 조건이 '6개월 안에 사전청약 실시'입니다. 뭐 사실 건설사도 부족한 계획과 정보로 사전청약을 의무적으로 실시한 거죠.
그 이후 인허가 등 행정처리에서 당연히 다양한 변수가 생깁니다. 본 청약 일정을 지킬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더 문제는 무엇일까요???
청약일정이 지연되면서 자재비, 인건비, 건축비 등의 가격은??? 네 폭등이죠. 사전청약 때 예상한 분양가는 택도 없습니다.
동료 한 분이 2021년에 오랜 기간 무주택자로 살다가 주택을 매수하려 했습니다. 그러다가 가격이 폭등해서 결국 불발됐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하시더니 사전청약을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이사를 가신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 우연히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 사전청약 안되면 어떻게 할지 고민하시더라고요.
만약 그분께서 사전청약 되었어도 문제입니다. 지금 현재 이런 상황이기에 더 버릴 수 없는 카드겠죠. 이렇게 하락장에서도 사전청약을 버리기에 너무 고민되시겠죠. 그런데 이런 뉴스들이 터져 나오니 안타깝습니다.
돈은 정부를 믿으면 안 됩니다. 아니, 남을 절대 믿으면 안 됩니다. 정치인은 연예인과 다름없습니다. 대중의 관심과 표를 얻기 위해서는 무슨 말이든, 어떤 공약이든 말합니다. 잘 되면 내 덕, 안되면 말고입니다.
특히 '부동산'은 '정치'입니다. 너무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몇 년의 시간을 태워 희망고문하게 되는 '사전청약' 제도는 수정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래된 청약 통장을 넣어 사전청약에 당첨됐습니다. 물론 포기하고 다른 일반 분양에 청약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분들이 요즘 분양가 보고 그렇게 결정할 수 있을까요? 더 걱정은 미루어졌어도 잘 진행된다 하더라도, 아마 본청약이 시행될 때 분양가 때문에 또 한바탕 난리가 날 것입니다.
부동산은 정부를 믿지 마세요.
분양, 착공, 인허가 실적 모두 감소 중입니다. 이 세 가지 주택 공급 지표는 앞으로 2~3년 뒤 주택 공급의 향방을 나타냅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조합, 시행사 사업 주체와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으로 인해 다양한 사업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성 낮은 곳은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느 정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세가, 매매가 시장이 향후 공급이 줄어들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가 지속되어 수요도 줄어들면 공급 부족이 큰 문제없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금리가 인하된다면 이 시그널은 폭등요인이 됩니다.
돈과 관련해서는 결코 남을 믿지 마세요. 그게 정부일지라도요.
내 돈은 내가 지키는 겁니다. 누가 지켜주지 않습니다.
내 돈은 내가 불리는 겁니다. 누가 벌어주지 않아요.
경제 공부 해야 합니다. 관심 갖고 뉴스 보고 모르는 단어는 찾아가며 책 읽어야 합니다. 언론이나 남들 이야기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숨겨진 흐름을 눈치채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단 다른 투자 하지 말고 시드머니 악착같이 모아서 내 집 한 칸부터 장만하세요. 웬만하면 수도 한양에 말입니다. 썩어도 작아도 한양입니다.
교통 대책, 정비 정책, 인구 정책이 서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 집중화, 양극화는 더욱 심해집니다.
사전청약 연기 안타깝습니다.
이제라도 풀어놓은 구라에 속은 분들께 제대로 설명이라도 해줘야 할 것입니다. 희망고문이 무서운 법입니다.
사전청약했던 단지가 본 청약할 때 분양가가 어떨는지요? 정부가 보장해 준다고요? 그래야만 한다고요? 세상은 당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자본주의는 돈이 유리한 쪽으로 흘러갑니다. 아직도 남 이야기를 철석같이 믿고 계신다면 네... 어쩔 수 없습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
참고로 수도권 국평 분양가 10억 시대가 열렸습니다.
분양가는 조금만 생각해 봐도 떨어질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한 번 오른 가격은 떨어지기 어렵습니다.
내 돈은 내가 지키자.
돈과 관련해서는 절대 남의 말을 믿지 말자.
그게 정부의 말이더라도.
사전청약 뉴스를 보고 생각나는 바를 적어봅니다.
끝.
<원래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