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정의 날
지구 북반구에서만 봄인 5월. 국가가 지정한 기념일인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과 5월 15일 스승의날 등 거의 주간 기념일들로 가득한 5월을 통틀어 가정의 달로 부르게 된 것은 태동의 계절인 '봄'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가족과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고, 날이 좋아 결혼의 결실을 맺기에 가장 선호하는 달 5월은 세계에서도 '가정의 달'일까요? 1993년 UN에서 지정한 '세계 가정의 날(International Day of Families)'은 5월 15일로 우리 스승의 날과 같으며 사회 구성원들이 건강한 가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취지로 제정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부터 세계 가정의 날 기념행사를 하기 시작했고, 2004년 2월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가정의 달은, 5월의 어린이날,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모두 담은 달 이라는 의미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어떨까요? 대표적으로 어버이날의 경우, 우리나라가 하루를 정해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를 기념하는것과 다르게 미국과 중국, 일본이 모두 5월 두 번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6월 세 번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기념한다고 합니다. 어린이날의 경우, 전 세계 공통의 어린이날은 1954년 유엔과 유네스코에서 제정한 11월 20일입니다. 일본은 특이하게도, 어린이날도 남자 어린이(5월 5일), 여자 어린이(3월 3일) 기념일이 다르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은 원래 5월 26일이었다고 합니다. 1963년 청소년적십자단체 충남 강경여고 지부에서 처음 실시된 은사님 방문 행사가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이 행사가 대한적십자사 본부에 알려지게 되어 5월 26일을 정식으로 '스승의 날'로 정했는데 이후 1965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변경하여 지속되고 있습니다.
해의 첫 날은 1월 1일이지만, 계절의 시작은 흔히 5월 봄날로 인식됩니다.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생명의 기운을 품었기 때문일까요? 우리 모두에게도, 따스함, 탄생, 가정 등 행복한 키워드로 가득한 5월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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