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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네디 Aug 09. 2023

5. 항공권, 호텔

가장 저렴한 항공권,
가장 저렴한 호텔 예약


요즘은 저런 식으로 홍보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팔리는지 알게 되면 그 생각 더욱 확고해집니다.


일반적으로 블록(BLOCK)이라 합니다.

가령 객실 100개 인 호텔이 있다면 그중 여행사가 30개를 한 달, 몇 개월 혹은 1년씩 계약합니다.

주식에 블록 딜(BLOCK DEAL)이 있듯이 항공권과 호텔도 그런 식의 계약을 하지요.

특정 기간의 물량이 다 팔릴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경쟁이 치열해서 하루하루가 다릅니다.

상황과 시기, 요일,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씀이지요.

에어텔이라 들어보셨죠?


AIR FLIGHT + HOTEL = AIRTEL


일반적으로 에어텔은 쌉니다.

상품 타깃이 되는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유롭게 즐기려는 사람들』 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정도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정해진 출발, 도착일이 정해지면 그 시기의 항공권과 호텔을 각각 따로 검색하시고 그렇게 나온 최저의 조합과 에어텔을 비교하셔야 합니다. 그게 몇 푼 차이겠냐고요? 그런 생각으로 하나하나 더 내기 시작하면 나중에 그 차액이 하루 체류비를 초과할 만큼 큰 합이 됩니다. 차이 없는 만족, 저렴하고 효율적인 여행이 제 모든 글의 취지입니다.



항공권


우선 필리핀으로 향하는 대부분 항공편은 아침 8시 전후, 저녁 8시 전후로 나뉩니다.

가급적 오전 출발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마닐라 항공권으로 검색하시면 다음, 네이버 어디나 많은 예약 사이트가 있습니다.

같은 지역, 같은 날짜임에도 가격 차이가 있는데요 여행 시기, 여행 기간, 좌석 등급, 날짜 변경 여부 등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같은 이코노미 좌석이라 해도 등급이 여러 개로 나뉩니다. 날짜 변경 여부도 이에 해당합니다. 가능한 지, 페널티가 있는지 확인하셔야 하고요. 참고로 아침 출발, 금요일 출발이 좀 더 비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을 권하는 이유는 도착 이후 우발적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일부 호텔 예약 사이트에 항의하는 분들의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늦은 저녁에 마칠이라도 생기면 피곤해집니다. 필리핀 현지 직원들의 고객 불만 대처는 민첩하지도, 체계적이지도 않습니다. 늦은 저녁 치안도 문제이긴 합니다.


딱히 어느 한 항공사를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수백 차례 비즈니스로 오가며 잠 한숨 잔 기억 없는 그 짧은 거리, 큰 비용에 대한 지금의 감회는 후회뿐입니다. 기내식이 없다면 비행기 타기 전에 간단히 요기하면 될 일, 필리핀 도착하면 사방팔방 먹을 거 천지입니다. 이 나라 엥겔지수만 봐도 증명됩니다. 길다면 긴 4시간, 영화나 드라마 두 세 편 미리 저장해서 보는 걸로 지루하지 않은 적절한 시간입니다. 참고로 기내 AV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기종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인천 마닐라 구간 대부분의 항공기는 심지어 비즈니스도 전동식이 아닌 기계식 덜컹 좌석에 앉아야 할 때도 있을 만큼 다소 노후된 기종 위주로 배치 됩니다.

그래도 과거 비행기 12시간 타고 캐나다 왕복하면서 CD 플레이어 들으며 갔던 기억과 비교하자면 이 얼마나 행복한 세상인지......


한국에서 아침 비행기 타고 호텔에 도착하시면 체크인 시간 이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몇 년 전부터 체크인 시간을 늦추는 추세지요. 도착 이후 애써 달리며 서두르지 마시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각 과정을 치르시기 바랍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저녁 비행기는 새벽 도착입니다. 전해 듣기로는 필리핀이 사람을 머물러 앉히려는 기운이 강한 지역, 안락하게 만드는 지역이라 했는데 저와 제 주변 친구들 역시 같은 느낌을 강렬히 받았습니다. 한국 도착하시면 많이 피곤하실 겁니다. 그래도 이른 시간이라 차는 안 막혀서 다행입니다. 아침비행기를 타고 도착하시면 한국은 러시아워입니다. 서울이나 지방으로 가는 방향 모두 막히기 마련이지요. 다음 날 일정을 고려하셔서 결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호텔


무척 강조하고 싶은 주제입니다.


굳이 머무시는 일정 내내 고급 호텔에서 머무실 필요는 없습니다.


OKADA MANILA
CITY OF DREAM SUITE ROOM
CITY OF DREAM POOL
DREAM PLAY


화려하죠?

이 나라 호텔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즐길 거리도 정말 다양합니다.

특히 카지노 호텔은 지루할 틈이 없지요.

하지만, 마닐리에 지내시는 내내 호텔에 머물며 호캉스 하실 계획이 아니시라면 부디 큰돈 내고 한 곳에 계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카지노 호텔의 다양한 즐길 거리 중 반드시 투숙자만 이용 가능한 시설은 단 하나, 수영장뿐입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엔터테인먼트 쇼, 분수 쇼도 내부인 외부인 모두 공짜입니다.

가성비 좋은 숙소에서 몇 박 그리고 하루 종일 리조트 내에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숙소에서 몇 박 이렇게 나누어 예약하시는 게 경제적이요 효율적입니다.

예컨대 근교로 여행하는 날, 낮시간은 당연히 외부에만 머물겠죠? 한 지역을 들르고 나서 다른 지역으로 가서 식사하고 돌아옵니다. 그러면 저녁이 됩니다. 피곤하겠지요. 씻고 바로 잡니다. 비싼 호텔 잡을 필요 있겠습니까?

차이 나면 얼마나 차이 나냐고요?


MANILA NEW COAST 출처 : 아고다
OKADA MANILA

같은 5성급으로 두 호텔의 내부 인테리어 차이는 크지만,


조식 포함한 1박 가격 차이 11,401 - 4,622 = 6,799 PHP => 약 16만 원


16만 원 차이입니다.

그렇다고 NEW COAST HOTEL이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

한 때는 마닐라 최고 호텔 중 한 곳이었지요.

말라떼라는 지역 안에 있기에 다소 꺼려질 수 있지만, 여전히 가격 대비 만족도는 좋고요. 한국 식당이 집중된 요지여서 하루 지내며 괜찮은 맛집 즐기기엔 최고의 입지입니다.

그런 곳이 많습니다.

근래에는 콘도 일부를 호텔로 개조해 영업하는 방식이 흔합니다. 그나마 콘도는 이 나라 잘 사는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기에 쾌적한 편이고요. 가격도 저렴합니다.

좋은 호텔이나 리조트는 4박 이상의 일정에 마지막 하루 이틀 정도만 머무시길 적극 권합니다.


호텔 예약은 저도 대중적인 예약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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