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운 따위, 나는 지금 당장 성공하고 싶다

어디 가서 사주를 보면 꼭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말년에 성공할 운세."


심지어 얼마 전 챗GPT로 타로점을 봤는데요.

제가 뽑은 미래의 카드는 완드 4 정위치.

이 카드의 키워드는 해피엔딩, 의미는 축하, 성취, 안정, 공동체와의 화합이라고 합니다.

wand4.jpg 완드 4 해피엔딩


챗GPT마저 저의 말년운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도대체 말년이 언제냐고? 나는 지금 당장 성공하길 원해!"


어린애 같은 투정은 집어치우죠.

사실 전 말년운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과거가 어땠든, 지금이 어떤 모양이든,

미래는 해피엔딩이라는 뜻이니까요.

이보다 든든한 게 어디 있겠어요?


팀 버튼의 영화, <빅 피쉬>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 소년이 사는 마을에 마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안대를 한 마녀의 눈을 들여다본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미리 보게 된다고 합니다.

빅피쉬.jpg 팀 버튼의 빅피쉬

소년은 친구들과 마녀를 찾아가 마녀의 눈을 마주하고, 그녀의 눈 속에서 자신이 노년에 행복하게 살다 물고기로 돌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자신의 죽음이 언제인지 아는 소년은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랑하는 여자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고, 전쟁터에서도 겁먹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전쟁 영웅이 됩니다.

왜냐고요?

자기는 여기서 죽을 사람이 아니니까요.


저도 그런 마음입니다.

이미 미래의 꽃놀이패를 한 장 들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실패나 불안은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말년의 성공이 아니라, 지금의 용기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자기계발의 시작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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