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비겁한 놈
문득 펼쳐 본 지난날의 이야기
그렇게 나를 애태우던 사람이
이제는 먼지 쌓인 서랍장을 열어야 기억난다.
혹시 네가 다시 돌아 올까봐 기대했던 그 날들
지금은 네가 아닌 그날의 나를 생각한다.
생각보다 사랑에 용감했던 나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아파했던 나
그렇게 사랑을 믿던 네가 이렇게 변했다.
내가 믿고 내던졌던 사랑이 이렇게 연약해 졌다.
네가 떠난 그날 보다
연약해진 내 모습 앞에서 더욱 쓸쓸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