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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ve me truth Jul 11. 2021

마지막 고백

기다리다

우리는 다른 해에 다른 시간에 태어나서

각자의 시간 속에서 살다가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그것만으로도 인연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렇게 많이 스쳐가는 사람들 중에 우리가 만났다.

이것만으로도 기적이고 운명이다.


잠시 떨어진 이 시간도 

우리가 만나기 위해 걸렸던 시간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고

우리가 앞으로 함께 할 시간에 비해 아주 짧은 시간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고백을 너에게 한다.

각자의 시간 속에서 바쁘게 살다가 

우리가 우연처럼 만났듯이

이번에는 기적처럼 다시 만나자고 

나는 기다려 보려고 해.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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