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yKwon Oct 18. 2019

짧은 휴가


사 년 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회사는 휴가를 낼 수 있어도 학교는 맘대로 쉴 수 없기에 열 한 시간의 비행 중에도 과제를 했네요.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며 공부를 다시 시작한 육 개월 전의 제 자신을 원망해보지만 학비는 환불이 되지 않기에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브런치 글을 쓰겠다는 것이 저와의 다짐이었는데, 이번 달은 잠시 느슨해지기로 했습니다. 나이와 비례하는 시차 적응 기간, 만학도가 보여야 할 성실함, 패키지여행을 능가하는 가족여행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꾸준히 글을 올리기엔 제 체력이 참 저급한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만난 한국은 더 예뻐졌네요.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에 돌아와 저도 함께 말이 되고 있습니다. 비 오는 밴쿠버의 일상으로 돌아가면 지금 이 순간이 참 그리워지겠지요. 그때 가서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껏 즐기겠습니다.


혹시 제 글을 읽어주신다면,

짧은 휴가가 끝나는 11월에 다시 만나요 :)



매거진의 이전글 그럼 이제 몇 살이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