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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선 Apr 03. 2019

러브 유어셀프 세이 남탓

남탓하기

    나는 모든 일을 내 탓 해야 편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해서 기분이 나쁘면 내가 예민하기 때문이고, 일이 무언가 잘못되었을 땐 내가 잘 못해서, 내 능력 부족이라 그렇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왜 과거형이냐면, 지금은 조금 덜 그러니까!



    오늘은 바람이 세게 불어서 벌써 네시인거야. 라고 친한 후배에게 말한적이 있다. 얼마나 좋은 남탓인가, 누구 하나 다치거나 상처받는 사람 없이 효과적인 남탓을 할 수 있었다. 이 문장을 내뱉은 이후로 많은 것들을 남탓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추워서 시간이 안가는거야, 꽃샘추위라서 나도 샘이 나네. 라고 생각하니 내가 가지고 있던 ‘내탓병’도 많이 나아지고 있다. 혹시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내탓이오 하고 있다면,

오늘은 꽃샘추위니까, 저 사람도 얼어 붙었던거지 라고 생각하고 넘기길 바란다. 이왕이면 피할 수 없는 것으로 탓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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