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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선 Apr 19. 2019

14. 입에 좀 맞으세요?

고양이 사료 공부하게된 이야기

    고양이에 대해 무지한 시절, 마트에서 파는 고양이 사료를 먹였다. 이게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잘 찾아보고 하랑이에게 필요한 사료를 먹였어야 했는데 그냥 기호성이 좋고 내가 사기 편하다는 이유로 마트에서 사다먹였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이 하랑이 뱃살의 원인이 된 것 같아 조금 미안하다. 알러지의 원인이 된 것 같기도 하다.


    그 이후에는 조금씩 공부하다 다이어트 사료를 급여했다. 지금 현상 유지나 하자 하고 다이어트 사료를 먹이기 시작했는데 결론은 더 쪘다. 역시 사료가 문제가 아니라 양이 문제인건가 싶다, 조금씩 먹여야 하는데 배고프면 난리난리 묘난리를 치는 바람에 조금씩 줄 수가 없다. 결론적으로 내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다이어트 사료를 급여하기 전에 이것저것 많이 급여해보기도 했다. 고단백 사료는 무른변을 싸서 바로 급여를 포기했고, 다른 회사의 사료는 알이 너무 작아서 급여를 포기하고, 어느 회사 사료는 성분이 나쁘다고 하니 급여하지 않기로 하고.. 그러다보니 고양이 사료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됬다.


    사료 등급에 대한건 이미 알고있었다. 그래도 사료는 홀리스틱 급에서 먹이려고 노력했어서 그 라인 사료들은 대충 기억하고 있었다, 그 중에 성분도 괜찮고, 기호성도 좋다는 사료의 급여를 시작했다. 그 다음 빨갛게 부어오른 하랑이의 배를 보고 놀래서 급여를 중단했다. 바로 달려간 병원에서는 사료 알러지일거라고, 연고같은건 절대 바르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연고를 바르면 뭔가 묻은 기분 때문에 그루밍을 더 심하게 한다고 하셨다. 

 맙소사, 좋은 사료라고 내새끼에게 다 좋은 사료는 아니었다. 사람도 알러지가 나듯 고양이도 알러지가 나나보다. 바로 급여를 중단하고 예전에 먹던 사료로 돌아왔다.

  

  지금은 예전에 먹이던 사료도 아니고 알러지 난 사료는 더욱 아닌 새로운 사료를 급여중이다. 뭔가 아이들에게 대단한 효과를 기대한건 없지만 먹고나서 털이 부드러워진걸 보니 아이들 몸에도 사료가 잘 받는구나 싶다. 다행이다. 이제 남은건 내 과제 뿐이다. 성분 분석을 하며 어떤 것이 하랑이에게 알러지가 났고 안났고를 구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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