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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UNGIL큰길 May 03. 2021

내 앞에 놓인 모든 것에 감사하자

    

어렵고 힘들다면 더욱 감사하자.


  유튜브를 보던 중 한 영상의 제목에 눈길이 갔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1,000억의 자산을 일군 사업가’라는 영상이었다. 제목을 보는 순간 30대에 무슨 1,000억이라니 사기 아니야?라는 의심이 들면서도 궁금증이 발동하여 이내 재생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동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디쉐어 창업자 현승원 의장이었다. 학창 시절 반에서 34등 정도 하는 학생이었던 현승원 의장은 공부를 잘하거나 특출 난 재능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존쌤’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영어 강사가 되었고, 교육기업을 세워 창업 8년 만에 연 매출 720억 원(2019년 기준)을 일궈냈다.

 

  현 의장은 재수하던 시절 영어 강사에 매료되어, 자신도 대한민국 최고의 영어 강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유명한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학벌이나 경력이 필요했지만, 그에게는 특출 난 학벌도 경력도 없었다. 무모한 도전 끝에 18번이나 학원 강사 면접에서 떨어졌다. 어떤 곳도 그를 받아주지 않자 현 의장은 영어 과외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는 학생만 가르치는 일에 안주하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 진도와 실력을 점검해주는 온오프라인 혼합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의 강의와 학습 프로그램이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목표대로 그는 스타 인강(인터넷 강의) 강사가 되었다. 현승원 의장이 창업한 교육회사 디쉐어의 기업가치는 현재 3천억 원을 넘어섰다.

 

  현승원 의장의 성공한 이야기는 귀에 쏙 들어올 정도로 흥미로웠다. 그러나 나는 그의 어떤 내면의 기질이 성공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더 궁금했다. 그는 큰 성공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실패에도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매 순간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저에게 어린 나이에 CEO라는 역할을 주신 것과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이 제게 주신 역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의 성공에는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감사의 힘’이 원천이었을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로버트 에몬스 교수는 감사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정신과 신체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하였다. 또한,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한 감정을 불러오고 그것을 오랫동안 지속하게 만든다고 했다. 우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하곤 한다. 그리고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삶을 성공적으로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감동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 TV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이다.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중 한 명이지만,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려졌고, 어린 시절부터 가난과 성폭행 등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 했다. 그런 그녀를 한 번에 일으켜 세워준 것은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 표현이었다. 그러나 ‘고맙습니다’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가 처한 상황과 정반대를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실제로는 ‘죽을’, ‘빌어먹을’ 등의 부정적인 언어가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만한 상황이었다. 고통으로 찌들어 있는 자신의 상황을 감사의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그녀에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어렵게 내뱉은 ‘고맙습니다’이 한마디가 그녀에게 새 삶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이후 스스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졌는지 다음과 같이 깨달았다.     


 “감사의 마음은 어떤 문제에 당면해도 헤치고 나갈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게 합니다.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문제 자체보다는 그 안에 감춰진 기회를 찾는데 집중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라도 바꿀 수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당신의 주파수가 변하고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바뀝니다.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매일 10년 동안 감사의 일기를 썼다. 하루 다섯 개씩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것에 감사하는 것들로 일기의 내용을 채워 넣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나를 시원하게 감싸주는 부드러운 바람을 받으며 플로리다의 피셔 섬 주위를 달린 것, 햇빛을 받으며 벤치에 앉아 차가운 멜론을 먹은 것”


  그녀는 하루에 감사한 것 다섯 개를 찾아 노트에 적는 데에는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이 사소한 행동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냈다고 고백하였다.      




 5분 감사일기로 하루를 시작하자.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패리스는 대단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 소위 그가 얘기한 ‘타이탄’들의 행동을 연구하였다. 그는 성공한 많은 사람이 아침에 하는 특별한 행동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바로 아침에 일어나 감사의 일기를 쓴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아침에 감사일기를 쓰는 걸까? 아침에 쓰는 감사일기가 무한한 긍정성과 같은 강력한 자기 암시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에 있었던 감사한 일을 회상하고,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까지 감사한 일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하루의 첫 시작을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시작한 하루는 그날 일과시간에 어떠한 부정적 상황과 마주하더라도 이겨낼 힘과 그 안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발견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40대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나의 하루 역시 순탄할 일이 만무하다. 직장 안팎에서의 여러 역할을 감당하면서 다양한 갈등 상황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연차가 쌓일수록 업무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은 향상되지만,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난도 역시 점점 더 높아진다. 나는 불안, 초조, 분노, 억울함 같은 부정적 감정과 스트레스는 직장인이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스트레스 없는 직장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힘든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침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하고부터는 일상을 받아들이는 내 생각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좋은 일이 있으면 그 좋은 일 자체에 감사하고,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문제 해결을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감사는 커다란 행운과 성취를 했을 때 생기는 것이라 여긴다면 살아가면서 감사한 일이 많지 않다. 그러나 감사한 일은 거창한 것일 필요가 없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태도를 기른다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감사한 일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덮는 순간부터 하루에 감사한 일 3가지 정도만 찾아보자. 그리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 감사한 것들을 노트에 적는 습관을 지녀보자. 매일 잊지 않고 꾸준히 하루 5분 정도 시간을 내어 감사한 일 3가지씩 써 내려간다면 1년 후에는 감사한 일이 천 가지가 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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