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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근 Jan 03. 2018

춥다. 이 겨울이...

이게 오십(五十)이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은 

단 하루가 지난 건데.


누구에겐

설레임이고 

누구에겐

두려움이다.


오십(五十)에겐

낭떠러지다. 

저 멀리 보이는 낭떠러지,

가고 싶지 않은데 

누군가에게 떠밀려

한 발짝, 한 발짝 가야만 하는 

낭떠러지.


그걸 알면서도,

꾸역 꾸역 가야만 하는 사람.


앞에서 이끌어 주던 사람은 

이젠 다 가고 없고,

뒤에서 빨리 가라고 

밀어내는사람만 있는

하루.


이게 오십(五十)의 1월 1일이다.


그래서

이 겨울이

유난히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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