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근 Jul 26. 2019

세상아, 사람을 '종로 참새'로 만들지 마세요.

종로, 

그 사람 많다는 인사동을 걸어가다

사람들이 흘린

그 조각을 먹을려고 

모인 참새들을 보았다.


옆으로 가면 

피하거나 날아갈 줄 알았는데

마치 

동네 비둘기처럼

옆으로 

한두 발 움직이더니 

다시 다가가서 먹이를 먹는다.


종로 인사동에 먹을게 많으니

이젠, 

참새들도 그런 기술을 배워야 하나 보다.

먹기 위해서

밥벌이를 위해서...


그래, 

네가 좀 눈치보고 움직이면 

편하게 살 수 있어.

근데,

참새는 어디 있니?


미안해.

우리가 널 그렇게 만든 줄 모르고

널 보고 희희덕 거리고 있으니....




종로 참새는

나로 족하다.


비록

종로에서 

사람들이 흘린

그 조각을 먹고 있지만


그 힘으로

청량리, 상계동까지

먹일 나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가지 우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