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해합니다.
품안에서 울고 있는 자식을 위해
먹이를 구하러 가는 건 어미의 역할이니까요.
다 이해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세상을 만들 사람이
나 아니면 없다는 마음으로
세상과 맞서야만
변화가 만들어 지니까요.
다 이해합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으니
이제 난 새 사람이라고 알아 달라고 합니다.
그럼요. 용서를 빌었으니
새로운 출발을 기다려 봐야 겠지요.
다 이해 합니다. 다 이해합니다.
어미의 마음,
세상을 바꿀 열정,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 태어나는 당신의 모습을...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그 모든 모습과 행동이
남의 불행위에 내 행복을 쌓는 거라면
큰일을 위해선 작은 일은 좀 지나가도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하늘의 뜻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세상에 구하는 것이라면
난,
반댑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투표 한 장,
말 한마디,
술 한잔 먹고 이야기하는 넋두리,
자고 있는 식구들보며
'내가 왜 이러지, 이러면 안 되지' 하며
다시 정신차리는 세상 바보지만
할 말은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