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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lly Feb 12. 2019

겨 울 일 상

먹고 놀고 소비하고 생각하고

새 해가 시작됐고 벌써 2월 중순이다. 명절을 보내고 나니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이제 곧 봄이 오겠지.

여전한 일상을 살고있다 엄청 바빴다가도 또 너무 한가해 무료한 나날을 보내기도한다.

그래도 여전히 잘 먹고 잘 지낸다. 그럼 된건가!


코코넛밀크 카레 with 이름모를 생선.

생선을 구워 카레에 올렸다. 사진 찍을새도 없이 먹기 시작한 헌. 사실 이때 나는 단식중이었다. 1인분 음식을 만들어 차려줬다. 뜨거운 김이 핸드폰 카메라 렌즈를 덮쳤다.


회냉면도 먹었다. 강릉회냉면?? 뭐 이런 이름의 식당이었다. 저 올라간 회가 너무 많아 남기기까지했다.


언제나 커피를 먹고.

어떤 날은 아이스로!


집에서는 우유 거품을 올린 밀크티도 만들어 먹었다. 사실 홍차가 잘 우러나지 않아서 생각한 밀크티 맛은 아니었다.


혼자서 즉떡을 먹었다. 화정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 리브로 건물 지하에 즉석떡볶이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나는 짜장소스에서 쫄면과 만두 추가. 단무지가 맛있었던 집. 혼자가 아니었다면 밥까지 비벼 먹었을텐데.


추운 날 양파스프는 몸을 녹이는데 딱 좋다.


주말에는 조카 셋을 데리고 영화관 나들이. 영화보기 전 아이스크림+팝콘은 기본이다. 아이가 없는 나는 아이들 만화를 잘 모른다. 아이들 대화를 따라가기 어려운 나이. 너네 둘리는 모르니?


직구한 만두카 요가 매트가 왔다. 딱 작년 이맘때 처음 만두카 매트를 샀었는데 일년만에 새것을 주문했다. prolite로 구입.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면 너무 비싸서 세일을 노려 직구를 했다.

배송받은 후 소금으로 길들이는 중.

요가는 하면 할수록 나에게 맞는 운동이란 생각이든다. 마지막 송장자세로 누워있을때 오는 편안함이란...


친구와 여주를 다녀왔는데, 그때 들린 플리마켓에서 그릇도 샀다. 비품인데 내가 찾던 사이즈라서 고민없이 겟! 집에 와서 자세히보니 여기저기 흠이 많았다. 계산 전에 발견했음 흥정 할 만한 구석이 많았겠지만 어쩌겠는가 살때 놀친것을.


그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면 옷가지들을 샀는데 다 사진에 담지는 않았다. 파이널세일, up70% 이런 새빨간 문구에 현혹당해 지금은 입을 수 없는 여름 옷들을 구입했다. 유행을 따라가는 소비에 불만이 있지만, 그렇다고 유행을 포기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언제나 인생은 아이러니다.


어머니는 올 9월 유럽에서 시작하는 크루즈를 타고 쿠바까지 가신단다. 무려 40일짜리 크루즈다. 부족함 없이 본인 인생을 즐기고 사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 서운한 맘이 드는건 왜일까!


어디까지 일까! 부모와 자식의 거리 말이다. 자기 인생 없이 자식에게 미친듯 쏟아붓고 의지하는 부모도 숨막히지만, 자식의 인생에 무관심한 부모 역시 이해되지 않는건 마찬가지다.


당장 상반기에 결정해야 하는 일 두가지 때문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되어지는 일이 아니라, 내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서 예민해진다. 팔자를 탓하다가도 나정도면 행복한거지 위로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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