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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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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Jun 05. 2023

유혹

미련일까 추억일까 사시된 낭만이 날뛴다


조금 나아진 어지럼증

약으로 견디는 약먹은 병아리처럼 졸음만 쏟아지는 두눈 속에 아른거리는 책들이 너무 소중합니다




대낮 골 바람이 시원한데 왠지 서럽다

쪼개지는 뒷머리 속에는 두개의 얼굴이 따가워

골 때려 멍들은 시퍼런 하늘을 닮았다

알록 달록 아지랭이

미련일까 추억일까 사시된 낭만이 날뛴다


반디불이 이쁘게도 벌건 대 낮 하늘을 어지른다

빨강 약 하얀 약 한알 안 잡아 먹지 보험처럼

고뿔걸린 두 눈에는 환장한 낭만이 날 뛴다

그림의 떡 만지작 만지작 어린 애 마음

욕심일까 그리움일까 조금 더 기다리라 한다네



                            2023-6-5  멍 때리는 약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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