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틀렸다면 그건 꿈도 아니다
그래도
꿈이 꿈이 아닌 꿈이 익숙하지 않다
수리가 직장인이 꿈이 아니라고 외면하지 말라한다
살아있다 말하라한다
한달 두달 세달
그리고
네달째 떠나는 모습은 역시나 소리가 없다
울부짖던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실망하지 않으려 다시 내가 된다
떠난 사람 아무도 없는데 그때
난 내가 떠났다
먼지 풀풀 나는 언덕길 멀리 산집 종소리 잡으러
돌위에 탑하나 다 쓰러져가는 절집에
난 다 남겨 놓고 떠났다
떠난 사람은 자리가 없다
아프다
별소리 다해도 엊그제 곁을 비운 내 여식조차
눈 감고 귀 막아 할말 없어도
그때처럼 궁금해도 판단을 할수는 없다
난 아직 그대로 있다
그들이 나를 나를 떠났다
조그만 기다림도 망설임도 없이 욕망을 찾아서
생각없이 그리는 동화나라 꿈 속에
희망만 남겨놓고 떠났다
남은 사람의 마음엔 남은 자리가 없다
남은 사람을 위해 다시 약속한 자리를 만든다
한달 두달 세달
그리고
얼마나 더 많은 꿈을 잃어야 하는지 모른다
대가는 한심한 오늘뿐이다
숨긴 꿈 기다리는 그때처럼 이번엔 난 남는다
2023-9-17 떠난사람 많은 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