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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주머니
새이름5
니꼴라오
by
바보
Mar 21. 2016
초콜릿 이름이 아닙니다
소설 속 주인공도 아닙니다
내 본명입니다
어린 기억속에서는
이맘때쯤이나 연말이면 성당이든 교회든 얻어 먹을것이 있어서 찾았고
4월 쯤에는 근처 절에 힘들게 올라가 떡 한 조각을 얻어 먹기 위해서 찾았습니다
기억 속에서는
절 속에 핀 라일락이 제일 이뻤던거 같습니다
종소리도 좋았던거 같고
치기어린 시절에는
술 먹고 제일 쉬기 좋은 곳이
교회나 성당이어서 찾았고
지지배 꼬시기 위해서 남산 도서관 앞의 절을 찾았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뭔지도 모르고
남들이 하니까 나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라일락 향기는 없어도
듣기 좋은 종소리 하나로
세상에는 편안해지는 곳이 있다는 것을 어슴프레 알았습니다
힘 필요 하다고 느꼈을때는
전기도 안들어오는 절에서 일년간 공부한다고 도(?)를 닦기도 했습니다
'학생. 일어나 이것 먹고 자.'
'뭔 일인지 모르지만 여기서 이럼 안돼요.'
'알았어요...... 나갈거예요.'
그때 본 수녀님의 눈물 때문인지
그때 부터 내 본명이 바르트로메오가 될 뻔 했지만
절실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다만
종소리와 나를 깨워주는 사람이,
용기를 얻을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지켜야 할께 아직 많이 있다는것을 이제야 깨닳은
지금은
니꼴라오로 살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8297이란 이름으로 살고
내가 지켜야 할 이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주말에는 니꼴라오로 살고 있습니다
라일락 향기는없어도 70년 넘은 은행 나무가 있고 종소리나는 80년 된 성당도 날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삶이 있으니 희망도 있습니다
그래서 외롭지 않으렵니다
초콜릿이라고 생각해도 이제는 상관 없습니다
이제는
그냥
니꼴라오면 됩니다
지킬야 할 이들이 있으니
그냥
행복해 하렵니다
-언듯 성모님 모습이 보이는 삼괴에서 문뜩-
keyword
초콜릿
이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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