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슴걸고 하면 됩니다

외로움과 그리움

by 바보

죽도록 맞아 본 사람 있나요?

죽을만큼 때려 본 사람 있나요?

난 있습니다


그렇다고 깡패는 아닙니다


그냥

뭐든 목슴걸고 일 할 뿐입니다

다만 그때 어떤 일을, 어떤 생각을 했느냐가 다를 뿐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난 그렇습니다

지키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중고 화물차 사고나서 하루 지나고 나서

짐 싸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시동도 푸득 푸득 꺼 먹었고,

어디로 가야 할 지도 모르고,

누구 하나 물어 볼 사람 하나 없었습니다

힘들고 무섭고 외로웠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근데

됩디다

차 안에서 먹고 자며 하나 하나 배우니 됩디다

목슴거니 됩디다


27년간 일하던 회사에서도,

사업을해서 말아 먹을때도 그랬지만

한가지

못 한게 있었습니다

지키는데 목슴을 걸지 못했습니다

알지 못했으니까.....

그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생후타

바둑을 시작했으면 알아도 벌써 알 수 있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가 있어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또 하나

그때는 모르던게 있습니다

외로움 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도

그때는 몰랐던 외로움이 소리없이 내 어깨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래도

목슴걸고 일하려 합니다

지키면서 일하려 합니다

그래서 더 외로운지도 모르지만

그리운 추억을 생각하며

위로 받고 힘내려 합니다

내가 선택한 것으로 앞으로라도 지킬 수 있게

외로움도 그리운 추억으로 지키려 합니다


오늘은

그리운 추억 속에 친구들에게 연필 들어 못 부칠 편지지만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집 나가는 월요일 새벽 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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