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by 바보

참 바보 같이 살았습니다.

죽다가 살아서 보게 된 내 모습 입니다

허탈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좀 더 살라고 주어진 목슴 값 때문인지 몰라도 아픈 고통이 힘 겹지만 그냥 감사합니다


자꾸 눈물이 나고

내가 한 스럽습니다

처음에 정신이 들었을 때는 아픔 속에서도 원망만 눈물 속에 묻어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는 나에게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지나....

정말 너무 한다는 원망이 먼저였습니다

내가 부린 욕심은 생각도 못하고 말 입니다


근데

시간은 지나가게 되있나 봅니다

이제는 아픈 고통 속 에서도

어떻게 살았지? 어떻게 요것만 다쳤지?

어떻게 8시간의 수술의 고통이 아직도 진통제로 견디지만 그래도 어떻게 요거 뿐이지?....


다들 기적이라는게 사실인가 봅니다

하지만 난 아직도 잘 느껴 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픈걸 느끼는거 보니 난 아직 살아있는게 확실한가 봅니다...


허탈함 속에서도

머리 속이 단순해지는거 같고

단순해지니까

욕심내고 바보 같이 살아온 내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내 모습 입니다

거울 속 내 모습입니다.....


근데

지난 보름동안 다녀온데가 구천이든 지옥이든 간에 이제는 오히려 편안해 지고 있습니다

신기한 일이지만 사실 입니다

난 감사하려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덤으로 얻은 생은 목슴값 으로 받은 고통이 좀 더 지나고나면 욕심 안 부리고, 나누면서 잘 살려 합니다

그렇게 살게 용기를 주십사고 염치 없지만 기도하려 합니다

용기를 내려 합니다.....


또 아픔이 기승을 부리는걸 보니

약 먹어야 할 시간인가 봅니다


-병원 침상에서 휠체어 바라보면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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