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라도 잘하고 싶다
난 참 잘했다
남 들 1등할 때 나는 꼴등으로 잘 했다
남 들 밤새 공부할 때 나는 동생들과 잘 놀았다
그래서 나는 동생들에게는 잘 난 성 이었다
그래서 난 참 잘했다
난 참 잘했다
남 들 엄마가 해준 따신 밥 먹을 때
난 동생들과 찬 밥에 메루치 구어 먹었다
그래서 난 그때는 동생들에게는 밥주는 성 이었다
그래서 그때는 난 참 잘했다
난 참 잘했다
남 들 엄마가 학교 선생님 만나실 때
난 동생 대신 찬 마루에서 벌서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때부터 동생들에겐 엄마 대신 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난 참 잘했다
난 참 잘했다
남 들 학교 다니며 술 마시고 놀 때
난 동생들 내 대신 공부하라고 얼르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 이후론 동생들에겐 무서운 성 이었다
그래서 그 이후론 난 참 잘했다
난 참 잘했다
결혼해 동생들 장가가 분가할 때까지
난 동생들과 같이 사는 성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때까진 동생들에겐 하찮은 성 이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난 참 잘했다
난 참 잘 했는지 모르겠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내 곁의 얼굴들을 보니
난 내 누구의 얼굴도 잊고 살고 있었다
그래서 난 지금 성 보다는 누구에게 의미이고 싶다
그래서 지금 부터라도 난 참 잘하고 싶다
-뭘 잘했는지 모르지만 잘 한 것 같지도 않은...-
오늘 TV에서 선생 김봉두를 처음 보는데 너무 낮익은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잊혀지지도 않는 국민학교 일학년 담임 선생님(?)이었던 잊혀지지도 않는 이름인 황XX에게 엄마가 학교에 오지 않는다고 두들겨 맞고 있는 국민학교 일학년 내모습을 봅니다
아주 오랜 시간 잊지않았으니까요 ....
그치만 지금은 너무 늦게 만난 선생님 같은 진짜 선생님을 응원하며 스스로 글을 더합니다
(2018-6-9 출근전 거실에서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