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랑 5일 여행간 것 뿐인데
금지옥엽은 아니어도
내 몸보다 더 아끼고 보듬은 사랑
내줘야 할 그 순간이 점점 소리없이 오는 것 같으이
미리 걱정하지 말고 살자 했지만
아닐세! 미리 울지 않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네
꼴랑 5일
거짓말 처럼 텅 빈 집안
삐질까봐 말은 안 하지만 똑 같을 것 같은 눈 빛이
애들 보내면 이렇게 소식 기다리며 산다는 걸
이제야 알겠다고 말하고 있네
그래서 또 미리 못한 말 해야 할 것 같으이
부끄럽지 않기 때문에 행복했던 우리 생을 비춰 준 자랑스런 우리 딸들
언젠가 떠나지만
누구도 뺏어가지 못 하는 것도 있다는 걸 말일세
슬프고 아쉬워
이미 29년을 홀린 눈 콩깍지 씌여서 살았어도
앞으로는 우리 아닌 너희에게
콩깍지 씌울 그 놈 쉭키를 만나는
그런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하네
보내기 싫어도 보내야 하겠지
부유하게 살지는 않았어도 행복 했으니까
그때가 오면 한 가지만 바랄 뿐이네
기억해 달라고
아주 아주 가끔은 기억해 달라고 말이네
짝 찾아 떠나도 변치않을 우리 사랑
그래도 이쁜 우리 딸들
그건 아마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으이
사랑한다 전하고 싶네 우리 딸들!
너무 사랑 했는가 보이
행복하고 슬퍼서 지금도 울 것 같은걸 보니
그치만 애원 하겠네!
우리를 오래 기억하지 못해도 좋으니
우리 딸들 행복하게 잘 살아 달라고 말일세
좀 있으면 장난감 총 들고 놀던 너희를
사춘기 소녀로 되 돌려 놀 그 놈 쉭키들에게
미워도 머리 숙여 부탁해야 할 날 꼭 돌아 오겠지
내 딸들 행복하게 해 달라고
꼭 잡은 내 딸 손을 건내 줄 날 말일세
생각만 해도 벌써 걱정되고 행복한 눈물이 나네
눈물이 많아지는 걸 보니
이제는 정말 늙어가는 모양 같으이
그래도
그 놈 쉭키 때문에 울지만 행복한 것 같은 밤일세
-더워도 바람부는 텅 빈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