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 둬라

혼자 외롭다

by 바보

어렵다

세상살이는 항상 같은데 말이 어렵다

나이를 먹을 수록 쉬워야 하는데 읽을수록 어렵다

다 그런건 아니다

말 다운 말 어렵지만 쉬운 말들도 있다

내 가슴에 오는 글

말이 쉬운 글 시 말이다

말이 아닌 마음에 오는 그런 글 말이다

그런 글은 말이 없고 감동만 있다


즐거운데 눈물이 나는 그런 거 말이다

누구나 다 안다

시가 아니어도 안다

잘난 이들은 쉬운말 어렵게 하지만

못 배워도 어렵지 않아도 감동이 있는 건 안다

사람들은 뭔지 몰라도 진솔한 마음은 안다

그냥 느낄 수 있게 내버려 둬라!

그 속에 감동이 있고

시인이 전하고 싶은 세상이 있다

제발 어렵게 마라

말 없는 시인이 말 많은 세상에 치이지 않도록

상처 입은 짐승처럼 헐떡이는 세상을 위해서...


단지

다섯 줄에도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다

가만 있으면 시인은 살아 사랑을 전할 수 있다

시는 우리 살아가는 세상의 빛이다

그게 아니면

그냥 조용히 그냥 냅둬라

시인이 살 수 있고 세상이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혼자 외롭게 상처나고 다친 사람들 보듬을 수 있게

쉬운 치유의 글을 내 보일 수 있게

시인은 누구나 될 수 있지만 감동은 다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상처줄 까 두려운 시인은

혼자 외롭다

원래 시인은 외로운 거라지만 무지 외로워 보인다


제발 냅둬라

시인이 혼자 살 수 있도록

네 생각을 세상에 설득하지 마라

네 노래는 세상이 감동을 느낄때까지 가슴에만 적어라 어렵지 않게....

먼저 말 없는 시인들이 전하는 세상을 들어라

그러면 멈춘 시간이 네게 답 할 것이다

너는 지금 외롭냐고...


시인이 아닌 나는

오늘 보고만 있어도 외롭고 힘들다


-글을 사랑하고

글로 말하는 고독한 시인들을 그리워하며-

다음에서 떠 온수락산 천상병 시인의 석비임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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