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가보려 합니다
예전에 어느 방송국인가에서 선택에 따른 갈림길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극적이고 권선징악적인 프로가 있었는데...
혹시 기억 하십니까?
오늘밤엔 그 갈림길을 가보려 합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 속에서 몇 번의 갈림길을 만나고 선택한 길 에 따라 인생은 달라졌지만 우리는 그 프로처럼 두가지 길을 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프로스트는 '가지않는 길'에서 그렇게 담담하게 읖조렸는지 모릅니다
첫번째 갈림 길 이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선택의 길 이었지만
내 의지로는 길을 선택 할 수 없었습니다
한 길은 내가 가고 싶은 길 이었고
한 길은 부모님이 원하신 길 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원 한 길을 걸어온 나는 세월이 흘러
지금의 내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추억은 남듯이,
아련한 추억만 남았습니다
내가 가지 못한 길은 어땠을까요?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갔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떤 모습 일까요? 궁금 합니다
그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 보다
잘 났는지, 못 났는지 그 것이 궁금한게 아닙니다
아마 내가 원하는 길을 갔고 세월이 흘렀다고 해도 지금 처럼 아련한 추억만 남아 있을 겁니다
또 똑 같이 가지않은 길을 궁금해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첫번째 갈림길에 다시 서서
가지 않은 길을 가보려 합니다
끝까지 가 볼 수 없을지라도
용기내어 가보려 합니다
시인처럼 안타깝게 처다보기만 하고
가지 않은 길을, 훗 날을 위해 남겨 놓은 길을...
나는 가보렵니다, 나는 시인이 아니니까요...
너무 조용한 이 밤도 지나가겠지요
시간이 얼른 흘러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꿈을 꿉니다
-또 비오는 밤중에 27일차 병실 침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