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연륜
언젠지 몰라
얌전한 강아지가 된 것은
사람이 변하면 새로운 하늘을 본다는데
변했나
남 모르게 먹은 세월 때문에
끓는 피 어쩔줄 모르고
흐르는 세월아 물럿거라 했거늘
청춘도 나이 먹어
가만히 쌓인 시린 생의 추억 조각들 사이
어느새 시퍼렇게 남은 멍만 한 가득
무서움 몰라
머리보다 몸이 먼저한 어린 치기가
30년 한 곳 지켜 온 베갯잇 송사 한 마디에
버럭은 어디가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말 쫒는 나이테 연륜
푸르다 못해 짙 푸른
청춘의 젊은 피 반백 흰 머리와 바꾼
한결같이 지킨 미련함에
내 귀는 팔랑귀
내 곁에 살며시 와 있는 새로운 세상
평생 같이 한
청개구리 외고집 멀리 보내고
새로 찾은 생의 한 조각 소중함을
베갯잇 송사 한 마디에 내 귀는 팔랑귀 되어
쫓아가는 행복이어라
-남자보다 현명한 여자들의 지혜로움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