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도 지나가겠죠?
창너머 비가 옵니다
불 꺼진 병실에서 비소리를 세어 봅니다
비를 맞으면 좀 시원해질까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시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살았으니 더 잘 살아야지 했는데....
가슴은 되는데 머리는 왜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옛 생각이 자꾸 나고 자꾸만 약해 지는 것 같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후회하면 안 되는데 자꾸 뒤 돌아보게 됩니다....
이제 다시 시작인데, 아직 일어나 보지도 못 했는데
자꾸만 의지 하려는 마음이 내 가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 보이는게 싫었는데,
어느새 사람이 그립습니다
되 돌아 갈 수는 없겠죠, 어릴 적 그 때로...
어떻게 살아왔든 이미 시간이 흘러 추억이 되어버린 날 들이니 이 순간도 시간이 흐르면
또 추억으로 남겠죠?
새롭게 주어진 시간이 오기 전의 이 아픈 고통도
지나가겠죠?
이 순간도 지나가겠죠?
비 오는 밤
오늘 밤도 또 가슴 속에 라일락 한 그루를 당장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길을 잃지 않게 말 입니다
일어나 걸을 수 있을 때,
다시 시작 할 수 있을때
새로운 추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말 입니다
내일 아침에 눈 뜨면
창너머 관악산이 맑게 웃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비오는 밤, 낼 아침 미소짓는 관악산을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