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 7
늙은이나 선생님의 은어가 꼰데라고 합니다
그러면 젊은이나 나 어린 사람의 은어는 뭘까하고 찾아보니 애송이가 대표적인 말이라 하네요
예전에는 학교 선생님만 꼰데라 했는데 세대차가 있기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요
애송이도 언젠가는 꼰데가 안 될까요?
저는 너무 자신감만 넘치는게 아닐까 쓸데 없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또 애송이도 누군가에겐 이미 꼰데 일텐데 하는 섣부른 생각이 들고 요새는 세대 차이가 오래지 않다 하는데 같이 같은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공통 분모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 집니다
꼰데는 분명 자기들이 살아온 삶의 때와 경험의 지혜가 머리 속에 공존하며 이 세상을 살고 있고 젊은 청춘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실패를 경험하지 못 한 패기와 열정을 가슴에 품고 세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또 그래야 하는게 맞다는 생각 입니다
해서 꼰데 그릇이 큰지 애송이 그릇이 큰지는 사람 마다 다 다르고 모르는 일 이지만 오늘은 그릇에 비유하여 같이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누구나 사람은 그 사람에 따라 쓰는 용도가 다르고 그릇이 다르다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꼰데든 애송이든 상관없이 늙어도 애송이 그릇인 사람이 있고 젊어도 꼰데 그릇인 사람이 있다는 말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그릇은 종재기인데 됫 박을 퍼 담으면 넘치고 넘치면 넘친 것은 버려야 하는게 인생사인 것과 똑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 입니다
언젠가 밀라노로 회장님을 모시고 출장을 가서 저녁 식사중 들은 이야기 입니다
'이 과장 뭐 좋아하지? 뭐 좋아하는지 몰라 내가 주문 먼저 해놨어...괜찮치?'
'...허 사장하고 같이 하시죠 '....저희들은 따로 하겠습니다'
'왜 늙은이라 냄새나서 그래? 아님 그냥 따라와'
저 혼자는 비싸서 가지도 갈 수도 없는 고급 식당은 고풍스럽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화려하지 않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내가 꼰데같은 질문 하나 할까? 이 집은 식탁에 왜 이렇게 접시나 양식기 종류가 많은줄 아나?'
'.......'
'요새 젊은이들은 무조건 빠르고 편한게 좋지? 하지만 말이야 세상은 그릇 하나에도 용도가 따로 있어 샐러드 접시에 메인 요리를 담을 수 없고 메인 요리 접시에 샐러드를 담을 수는 있지만 너무 없어 보여 담을 수 없지 하지만 요리가 바뀌면 샐러드 접시가 메인 접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라도 이집은 이렇게 접시가 많고 용도에 따라 접시를 사용하는 거야 다시 말하면 이 집의 그릇들은 우리 회사 직원들과 똑 같아...(중략)
작은 접시도 큰 접시도 다 필요 하는 말이야...'
'왜 뜬금없이 이 말을 하는지 아나?
음식하나 먹는 자리지만 저 친구는 지금 중요한 경험과 말을 배우고 있는거야...(중략)
어찌보면 이 과장도 저 친구 한테는 나 처럼 꼰데일지 모르고 저 친구는 또 신입 사원한테는 꼰데 일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는거고...(중략)
회사나 세상이나 똑 같이 그릇이 담는 양과 용도는 분명히 달라서 큰 접시 작은 접시가 같이 세트로 있다는 말을 하는거야...
그런데 말이지 그 접시 중 하나가 깨진다면 나머지 접시는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어 손님상에 올릴 수 없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봐...
이과장은 회사에서 상사에게 대들기로 유명하지...
이제부터는 그러지마 다 용도가 다른 그릇들이고 회사는 그 그릇들이 다 필요다는 것을 명심해...
그리고 누가 되었든 그 중 한개의 그릇을 깬다면 남은 그릇도 필요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
정말 이 과장을 생각해서 하는 꼰데의 충고야....'
소름이 끼치는 충고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여러분은 어떤 그릇이신가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그릇은 제각기 용도가 다르고 크기도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요리에 따라 그릇의 용도는 바뀔 수 있다는 사실과 그 중 하나가 깨지면 나머지도 못 쓴다는게 오늘 제가 같이 생각해 보자는 말 입니다
꼰데의 그릇과 애송이의 그릇이 한 세트인 것 처럼
세상도 꼰데와 애송이가 같이 한 시대를 삽니다
그릇은 달라도 서로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애송이도 누구에겐 이미 꼰데인걸 기억 하십시요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그럼 나는 꼰데 인가요? 애송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