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놈 미련한 노랑 장미가 피었습니다
가을 바람 차가운데
철 모르는 빨간 장미 한송이 치켜 올려
파란 가을 하늘 흰구름에 비스듬이 누워있다
지난 밤
가을 비는 밤새 처량히 내렸어도
흰 구름은 파랑과 빨강으로
하늘과 땅에 깊은 가을을 만들어 세상을 가르치고
밤새 씻어 낸 가을 하늘
청명하니 높고 푸러 아쉬운 것 없지만
쓸쓸한 마음 달랠 친구들
찬서리 무서워 숨은 가을은 그리움만 더하는데
근데
저놈은 또 무엇인지
먹 구름 걷어 낸 따스한 햇 빛 아래 핀
빨간 가을 장미 곁에 딱 한송이
가시조차 안 여문 노랑 장미가 수즙게 피어났네
질투 아닌 우정으로
가을 하늘 높고 찬 바람 옷깃을 붙들지만
흰 구름 잡아내려 방석 만들고
국화주 한잔에 그리운 근심을 녹이려는것은
아마도
가을이 그리움 가득한 계절이라 그런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