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보시집

꽃 향유

내 마음은 지금 꽃 향유가 한창 이라네

by 바보


꽃 향기보다 더 그윽한 글 꽃 향기 진동하는 하루 입니다 출처 ; 네이버 불러그


낙엽 하나 둘 떨어져 가을은 가고

찬 바람 매섭게 떨어진 낙엽 치세는 가을 밤

지난 며칠은 회색 하늘이 내려 앉아

오갈데 없는 마음만 휜 다리 다듬이 질 하던 차에


흰 구름 정처없듯

흐르듯 흐르는 세월만 있는 줄 알았더니

세상에

이런 날도 있네 그려


예까지 어디서 부는 바람 타고

불쑥 찾아 온 글 향기에

다듬이 돌 두드려 정신 없던 내 몸과 마음 모두

이제야 잦아 드는거 보니 명약이 따로 없네


진한 가을 향기 가득하고

글 향기에 취해 온 밤을 뜬 눈으로 지새고 나서야

향기 그윽한 꽃 향유라는 걸 겨우 알았으니

멀리있는 벗에게 이 소식 서둘러 전해야 하겠네


이 향기 지기전에

어디 있는지 모르는 벗에게 연통 넣고

내 손수 부뚜막에 쌀 안치고 콩 갈아 두부 내려

가을 밤 깊은 정취 느끼며

탁빼기 한잔 더해 낙엽 위에 필담이나 나눌까나


마음은 이미 부뚜막 아궁이 밥 안치기 바쁜데

하릴없는 가을 바람만 정신 없으니

한달음에 건너간 마음만 먼저 받으시게나


이 가을 간다해도

돌아올 겨울이 또 있으니 걱정없고

깊은 속 정 알았으니 이 또한 추억 아니겠는가


내 마음은 지금 꽃 향유가 한창 이라네



이 글은 한천군님 글 꽃 선물 '향유'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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