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보시집

베사메무쵸 (Besame Mucho)

리라 꽃

by 바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 라일락 입니다

리라 꽃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꽃 이지만 나무이기도 하고 향이 정말 좋지요...

노래에 막걸리 한 잔이면 낭만이 따로 필요 없고요


아직 추억할 나이는 아니지만

생각 납니다...


축제가 시작되는 무렵이면 목련 너머 라일락이 교정 한가득 넘실대고 까불지 말라는 듯 나팔바지 미니 스커트에 긴 생머리 찰랑이며 한 껏 뽐낸 여학생들까지...

바깥 세상을 잊으려는 듯 술 한잔 내기에 친구들과

기타치고 드럼 두들기며 놀던 그 때 베사메 무쵸를 마트에서 사온 비누에서 맡은 라일락 향 하나에 불현듯 다시 떠오른 옛 생각하며 따라 적어 봅니다

때는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그리운 향기 입니다


오늘은 또 옛 그리움이 가득인 하루 입니다 출처;스포츠조선 이미지



축제 한창인

꽃 같은 나이 꽃 같은 젊음

즐거운 날

우리는 처음 만났죠


먼지 날리던 운동장 걸으며

처음 마주친 눈길에

어쩔줄 모르고

부끄러워 먼 산만 바라보는 청춘이였죠


그 날

비누 냄새 상큼한 긴 머리 그대를 처음 보았죠

리라 꽃 향기 묻어난 그 향기에 취해

꿀 먹은 벙어리 소년 되어

애꿎은 막걸리만 애타게 찾았죠


머리띠 풀어

한 껏 따 온 리라 꽃잎 향기 물들이며

웃음짓는 그 맑은 눈에서 처음 사랑을 보았죠


교정 뒷 동산

벤취에 나란히 앉아

지나는 연인들 손 깍지 부러워

용기내어 내민 손 미안할까

웃으며 쥐어주던 리라 꽃 잎 가득 사랑을 주었죠


베사메 무쵸

노래 말은 설마 모르겠지

말 없이 미소짓는 그대 눈길 바라보며

리라 꽃 향기 물든 긴 머리에 취해

아쉬움 가득한 노래만 한 없이 불렀죠


베사메 베사메 무쵸(Besame Besame Mucho)



참고 ; 베사메무쵸는 현인님의 노래 제목 이지만

1940년 멕시코의 Consuelo Velasquez

원작의 곡에서 노랫말을 따 온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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