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살아남기 2 - 136 술비 14
우리나라에 자판기가 처음 들어 왔을때와 그게 무엇인지 기억하고 계신 분은 아마 계실 겁니다
커피 자판기였지요
사람들 붐비는 장소에 한대만 설치하고 관리해도 수입이 웬만한 대기업 과장 월급보다 많았었지만 자판기 한 대 설치 하는 것도 빽 없으면 안되는 시절 이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어떤가요
커피뿐 아니라 세상 살아가는데 웬만한 물건들은 다 자판기에서 동전이나 돈만 넣으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빼서 사용하고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
어디에든 자판기는 있지만 정작 회사에 자판기가 없다면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오늘 그리려는 그림 속에는 분명히 직장에 자판기는 없습니다
요즘들어 저는 몸이 너무 아프니까 짜증스러워 좀 긍정적이고 신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실제는 정신도 몸도 축 처져 다운되는 그림이 그려 집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다섯 가지 다른 파트로 큰 밑그림을 그리고 하나씩 그려 나가다 보니 맘 편히 게우름 피우고 안 그릴 수도 없습니다
또 그렇다고 무턱대고 그릴 수도 없고요
자판기에서 동전이라도 넣어서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택도 없는 생각 이겠지요
근데요 자판기에서 제 생각을 대신 빼 먹을 수 없는 것 처럼 직장생활 중에 내가 원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자판기에서 뽑는 것 처럼 다는 얻을 수도 없고 또 세상에 그런 자판기는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심하게 말하면 거꾸로 회사가 원하는 것을 내가 만들고 준비하고 있어야 언제든지 회사가 원하는 것을 회사가 필요할 때 회사를 위해 내 놓아야 하는 것이 직장 인거죠
다시 말해 내가 요술 자판기 같은 사람이 되어서 회사가 원하는 것을 필요한 적재 적소에 내놓아야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물론 회사가 자판기가 아닌 것 처럼 나도 자판기가 아니지만 회사에 내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뽑을 자판기가 없다고 나도 회사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항상 회사가 원할 것을 예측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고 냉정히 말해 회사는 내 능력을 파는 곳이고 회사는 내 능력을 사준 곳이기 때문 입니다
회사는 내가 원하는 것을 빼 먹을 수 있는 곳이란 철 없는 생각은 버리고 내가 준비하고 피 터지게 남보다 더 철저히 대비해야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기억 하십시요
혹시나 내가 이럴려고 힘들게 공부하고 취직했나 하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관점과 생각의 차이 같습니다
나름 이것 저것 다 최선을 다 해 보셨고 확신 있는 자기의 확고한 다른 신념이 있다면 두 말 하지 말고 신념대로 하시면 누가 말릴 이 하나도 없을 겁니다
아니라면 응석 부리듯이 두 말 하지 말고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하며 핑계대지 마시고 스스로 험난한 세상과 부딛치고 단련하여 적어도 회사에 필요한 보통 직장인이 되셔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준비해도 허는 찔리게 되어 있지만 그래도 남 보다는 세상에 덜 굴복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직장은 거의 모든 봉급장이 직장인이 사는 삶 터라 모든 직장인이 똑 같은 일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 내가 있는 곳에서 배우고 현재에 적응하며 먼 미래를 대비하고 꿈꾸며 계획을 실행하고 있는 것 처럼 모든 직장인이 똑 같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물과 같이 흐르는게 이치라 듣고 배웠지만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적용이 되지를 않았지요
하지만 물은 용기에 따라 어떤 용기라 하더라도 스스로 용기 모양으로 바꿔 적응하며 변화 합니다
수시로 변화하며 움직여 순리에 적응하는 거지요
또 흐르는 물은 물길 따라 흐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난 돌을 다듬어 둥글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고 물길이 빠를수록 물은 더 맑은게 사람사는 이치와 같지 않을까 하고 늦게서야 깨달았습니다
왜 새꼽맞게 자판기에서 물이냐고 할지 물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저는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입니다
물은 변화하고 무력해 보이지만 꾸준함과 한결 같음으로 세상 이치에 적응을 하며 보이지 않는 무시 무시한 힘을 가지게 되는 것 처럼 흐르는 주변 상황을 물 처럼 유연하게 흡수하고 대비 하십시요
물 처럼 확실한 자기 주관을 가진 방향 선회는 현명한 판단으로 기회를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자판기 처럼 똑같은 생각이나 능력만 가지고 있다면 진짜 자판기와 다를게 없겠지요
말했지만 직장인은 자판기가 아닙니다
남들도 나랑 똑 같이 아니 항상 더 많이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내가 서툴러도 남들과는 달라야 하고 알더라도 더 앞서 예상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끝으로 예를들고 마치겠습니다
똑같은 자판기는 시간이 흐르면 흥미를 잃고 익숙해지지만 추운 겨울 날씨에 따듯한 차 한잔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 되어 내 자판기 속에 따듯한 레몬 에이드를 추가 하면 어떻게 될까요?
물 처럼 길은 바꿨지만 휘감아 돌며 모난돌을 깍아 다듬는 것 처럼 추운 겨울 따듯한 차 한잔 같은 직장인이 되어 계실 것 같습니다
시작은 누구나 있고 똑 같이 시작 하지만 준비하고 변화하는 끝은 분명히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