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세상살이

한국 인심

세상살이 - 38

by 바보


오늘은 점심시간에 본 외국인의 단순한 사고지만 정확하게 계량 되어진 생각을 한국 인심을 통해 보게 된 에피소드 그림 한 조각을 그려 봅니다



부대찌개에 오뎅이 들어가면 국물이 시원하고 느끼하지 않는데 사진에는 아쉽게도 오뎅이 없네요 ...


외국인들은 정말 생각보다 단순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산수에 약해 우리보다 숫자에 정말 무딥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다 그렇지는 않을지라도 늦고 요령 없지만 정확하게 사고하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숫자 계산에는 약하고 융통성이 없어서 일 더하기 일은 둘인 것 처럼 어떤 표준이나 기준이 정해지면 조건 없는 무조건인 행동으로 옮기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둘이면 둘이 법인 것이지요

또 이 사람들은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약속 처럼 머리 속에 있기 때문에 지키는게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고요

쉽게 정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것 이지요


어떻게 아느냐고요

그래도 나름 동남아 일본 미국 사람들을 조금은 알고 있고 지금도 맘만 먹으면 연락도 가능할 정도 친분 있는 사람들이 조금은 있거든요

그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먹고 자고 생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이 말하고 생활하는 모습에서 보고 느낀 점들이 많아 제 그릇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고 또 어느 면에서는 이런 점들을 협상 테이블에서 이용하기 위한 음흉한 마음으로 그들이 생각하는 방법을 알고 똑 같이 생각하고 사고해 사고의 차이를 없애려고 노력한 덕분에 남보다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무튼

나라 마다 국민성까지는 뭐해도 정말 다릅니다


겨울이 다 지나가서 요즘 음식점에서는 만두국 떡국등 겨울 한정 메뉴는 사라지고 없는데 아직

맛집처럼 남아서 영업을 하는 집들이 있습니다

음식점이 따로 없는 빌딩 숲속에서는 돌고 돌아봐야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자기 입 맛에 맞는 집이 최고입니다

그날 따라 도시락을 싸오지 않아 동료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려 인근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외국인 둘이 몆번 왔는지 자연스럽게 메뉴판 그림을 가르치며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는 만국 공통어인 바디 랭귀지로 손가락 두개를 흔들며 부대찌게 2인분을 시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식사를 거의 끝내 갈 무렵 즈음 옆 테이블에 시킨 음식이 나오자 아주 재미진 일이 벌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인을 불러서 뭐라 뭐라 하는데

주인은 무슨 말인지 모르고 왜 그러냐는 표정이고 외국인은 외국인대로 메뉴판을 가르치며 손가락 두개만 연신 흔들며 오케이 오케이만 외치니 말귀를 못 알아듣는 주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로 못 알아 듣는 자기 나라 말만하며 손 짓 몸 짓을 하는 겁니다

코미디가 따로 없는 상황인 거지요


식당에는 주변에 회사가 많아 영어가 되는 사람이 분명히 있었을텐데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말 없이 자기들 식사하며 그냥 지켜 보고만 있으니

나중에는 내가 답답해 지기 시작했고 도와주고 싶어도 직장동료가 있어서 나설 수도 없었습니다

사실 나도 회화가 강한 편도 아니고 직장을 떠나고 오랜동안 말을 안해봐 표현이나 단어도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고 듣기도 약해져 있기도 했지만 정말 이유는 동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였기 때문 입니다

좌우간 가만히 들어보니 먼저번에 와서 먹어 본 부대찌개가 맛 있어서 다시와서 똑 같이 이인분을 시켰는데 왜 양이 이렇게 많은 것이고 혹시 삼인분 값으로 바가지 씌울라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그들이 말 하는 요지여서 자꾸만 손가락 두개를 흔들었던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보니 정말 이인분 보다는 오뎅도 라면도 햄도 소세지도 양이 정말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주인을 붙잡고 이인분이 맞냐고 물었더니 이인분 맞다고 그러며 말을 알아 듣냐고 되려 나에게 물으며 말 좀 해 달라 하는 겁니다

다는 몰라도 자기들이 먼저번에 먹던 양보다 많아

음식이 잘못 나온 것 아니냐고 그러는 것 같다고 하니 주인장이 활짝 웃으며 손가락 두개를 같이 펴서 크게 흔들며 우리 말로 이인분 이인분 그러면서 손을 입으로 가지고가 얼른 떠 먹으라는 시늉을 하는 겁니다

자연히 외국인은 제 얼굴을 처다보며 무슨 말이냐 눈으로 묻고 있는 것이 당연했고요

그래도 대충 된 것 같아 서둘러 나오려는데 같이 간 동료 형님이 그러시는 겁니다

말귀 알아 들으면 마저 도와주고 나가자고 말이죠

그래야 다음에 오면 국물이라도 더 있을거라고 농담을 하며 손을 잡아 의자에 다시 앉히는 겁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물었더니 나오는 대답에 그만 나도 모르게 웃음보를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햄 다섯조각 오뎅도 네개나 더 있고 심지어 라면도 한개가 더 있는 것을 보니 분명 오더가 잘 못 되었을 거라는 거지요

그래서 아니 정말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아니 그걸 세고 먹었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그러더라구요 자기들 나라에서는 거의 똑같은 양 똑 같은 맛 똑 같은 세팅으로 음식이 나오는데 여기는 안 그러냐고 오히려 이상 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겁니다

해서 주인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했더니 몇 번 와서 음식을 먹고 갔는데 너무 맛있게 남기지 않고 먹고가서 아는 사람들 데려오라고 모자라지 않게

넉넉히 넣었다고 하면서 내가 설명 하기도 전에 서비스 서비스 하며 손가락 두개와 떠 먹는 시늉을 하니까 또 이번에는 외국인들이 오 서비스 하면서 그들만의 못짓으로 무안함을 표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해 줬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점심이었고 주인장도 분명 계량된 음식 레시피가 있지만 너희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 양이 적은 것 같다는 생각에 양을 더 넣은 것인데 이것을 한국 인심이라고 한다고 말 해 주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가라는 한국식 마음이 인심이다'

라고 띄엄 띄엄이지만 성실하게 말해 주었더니 내 말이 짧아 이해가 안되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주는 양보다 많이 준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것인지 모르지만 연신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도 나와 주인을 번갈아 처다보며 댕큐를 연발하며 원더풀 원더풀하며 엄지 척을 하며 좋아 하는 겁니다

도시락을 안 싸와 어쩌다 간 식당에서의 해프닝 이었지만 즐거운 점심과 예전의 기억들을 소환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 속의 그림이었습니다




외국인은 보기에 분명 너무 자유 분방 합니다

아니 자유 분방 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 양반처럼 외국 사람도 말도 생활도 다르지만 양반 같은 고루하고 정통인 사람들이 있고 우리보다 훨씬 더 고지식 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놓고 본다면 그들의 생활 방식이나 생각 사고하는 방법이 맞는지 아니면 우리네 식대로 정해진 계량은 없지만 없는 듯 있는 우리 나름의 계량화 되지 않은 사고가 옳고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쪽이 되었든 분명히 일장 일단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자기 편한대로 세상을 끌어 갈 거기 때문에 그냥 우리 편한대로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말 입니다

오늘 해프닝에서 저는 숫자 계산에 약하고 단순 할지라도 정해진 규율이나 룰을 지키고 그 틀 안에서 사고하는 자체는 무시할게 아니라 우리도 생각 해보고 배워야 할 의미도 있다는 생각이고 행복한 점심이었던 만큼 우리 사회가 인정 넘치고 정이 새록 새록 피어나는 살기 좋은 곳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을 바래보며 그립니다



2017-04-22


할머니 따라 읍내 장에가서 흥정하던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우리네 한국식 인심을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모든 이 미지는 다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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