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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Apr 28. 2017

오늘도 무사히

행복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길 거리 들풀들이 해 맑은 톨 게이트

하루 해를 오늘도 무사히

달달한 커피 한잔에 설움을 녹인다

그리움도 녹인다


이미 어둠은 빛을 가려 바람조차 잠자는 적막한

파란 불 빛 아래 외로운 감사함

잠 못 이루는 시간이 지금도 살아 숨쉰다

평화로움도 숨쉰다


좀 지나면


더위를 재촉하는 한 낮의 바람소리

너무 서럽게 이명처럼 울었어 

풀 벌레 울음소리 날 반기밤 별들 노래하는

하늘 아래 제비 꽃 핀 빈 주차장에 서서

웃을 수 있다


잔가지 모아 군불 때우고

반디불이 같은 불 꽃들의 따스한 위로가 고마운

들풀들의 미소가 평화로운 의자에 앉아

처음 만난 그 날 라일락 향 같은 그대 그리며

행복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오늘도 무사히

그리운 얼굴 허공에 녹이며

쓴 소주 한모금 행복한 하루 일기를 쓴다



                                                          2015-04-15


빛 바랜 노트에서 그림 한조각을 다시 꺼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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