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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May 18. 2018

바람이 분다 3

어둠속에도 별이된 바람이 분다


어둠속 가로등도 별처럼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추억 기억하기 싫은 고통스러운 추억도
행복한 그리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모든 이미지는 다음과 네이버입니다



비가 속절없이 온다

무슨일이야 있겠느냐만은

빗소리가 참 속절없이 느껴지는 것은

시원함 속에 숨어있는 그리움 때문이겠지


어둠이 푸르스름 한 빌딩 사이로

비가 내리면

갑자는 더 어두어지기 전 항상 그랬듯이

앞마당 화단 밟으며 가로등불 별 만들어 헤아린다


팔푼이 하릴없어 하늘의 별을 찾지만
우산 속 하늘 사이 가로등도 어둠이 편해질즈음   
차가웠던 빗물만 따갑게 얼굴에 튀기고

어느틈에 숨어버린 그리움은 바람되어 내곁에 있다


아무것도 할수 없지만

어둠속에 별이 더 맑게 빛나듯

추억이 있어 그리움도 어둠속에 아름다울수 있는

비오는 어둠속에도 별이된 바람이 분다


바람이분다



                          2018-4-16  우산속 가로등아래


아직 추억할 나이는 아니지만
가끔 추억이 생각나는 세월은 되었나 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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