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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Aug 07. 2018

매미소리

올 매미는 참 슬프게도 운다


미련과 욕심은 이 더위도 어쩌질 못하는가 봅니다

더워서 더 그런지도 모르고 말이지요

행복해지는것도 노력이 필요한 것 맞는가 봅니다

근데

아직 매미가 되지 못한 놈들이 왠지 슬퍼보이네요


위 이미지는 다음 출처이고요 처음은 제가 찍었네요



털어도 털어내도 털어내려해도

쓸데없는 생각은 떠나지 않는 것을 아는지

올 매미는 슬프게도 운다

나이 헛먹어 옹이진 작은 가슴도 따라 운다


한여름 미칠것같은 더위는 밤낮을 모르고

때도없이 흐르는 땅방울은 나이 묻은 곰팡이되어 메마른 가슴에 새까맣다  

철지나 타버린 작은 꽃잎처럼 머리속이 새까맣다


푸름속에 노래할 꿈 그리고 그리며 그렸어도

분위기 잡는 자연의 숨소리는 어디간지 모르고 몰래 숨어 우는 한숨처럼 들리는 것은

시간도 흐르면 꺽이는 더위 같은 욕심이겠지   

찬바람 기다리며 보는 밤하늘 별은 아직도 맑다

가지 많아 근심 품은 잎새라해도

바람결에 매미소리 다시한번 들어보자

행복했던 행복해야할 매미소리 다시한번 들어보자



                  2018-7-31 퇴근전 늦은 앞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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