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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Mar 10. 2019

닭집

죄송한데 무좀 더 주세요


닭값이 너무 비쌉니다

허긴 유정란도 아닌데 닭알도 한판에 오천원하니 뭘 따지겠습니까

행복하기 위해서 뭐든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누군가 나를 행복하게 사람이 누군지  닭살 돋는 이미지의 출처는 다음과 네이버입니다



왠지 오늘은

지하수 찬물에 미친 짓 호사를한다


시골닭집의 나만 아는 촌스런 낭만

노랑인지 빨강인지 모를 불빛이 사랑스럽다


뻥튀기 목걸이 만들어 깊은 한숨 채워 걸고

동그란 구멍에 그리움과 인사를한다


고소한 마요네즈 양배추에 사랑 더하면

소름돋은 닭다리 촌스러움에 그대 미소 피어난다


그대 미소 그릴때 Yellow 금빛 음료수

날카롭게 각진 내 마음 그대 생각에 행복해진다


네모 탁자 시린 네모난 무 네모난 창

네모난 낭만은 그리움 깊지만 행복은 따듯하다


한마리 같은 닭 반마리 인심 후한 서천닭집

추억이 있고 사랑이 있어 그리움은 더 깊다


밤도 깊고 술도 깊고 그대 생각도 깊어 하는 말

죄송한데 무좀 더 주세요



                                2015-3-7  서천 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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