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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Jun 08. 2019

빨강이

생각지도 않은 멋진 일이 일어날거라고요


물밖에 준게 없었는데 꽃 한송이가 내게 너무 마음 편해지는 그런 선물을 주는 아침입니다

쭈굴쭈굴 했던 마음조차 행복하라고 하는 잔소리에 조금 조금 풀어지는 빨간 미소처럼 행복해야할것 같습니다

여러 문우들에게도 나눠 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빨간색의 종류만큼이나 보는 사람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나는 내거 하나는 네이버 출처입니다


이쁜 빨강이 있답니다

몬드리안도 아니고 마티스도 아니랍니다

그냥 빨강이랍니다

지나는 아이 머리에 핀 꽃처럼

그리운 꿈같이 핀 그런 빨강이랍니다


숨겨진 순수한 미소처럼

아무런 말없이 무심하게 피었지만 아니랍니다

그냥 자꾸 손이가는 빨강이랍니다

가넷은 아니어도 어느새 터져버린 석류 속처럼

외로운 열정을 품은 그런 빨강이랍니다


비 개인 맑은 아침

만화 속 빨강머리 앤 닮은 꽃 한송이

그런 빨강이 내게 아니라고 말을 하고 있답니다

생각지도 않은 멋진 일이 일어날거라고요

슬퍼하지도 힘들어 외로워하지도 말라고요


그런 행복한 빨강이가 내게 왔습니다



                                 2019-6-8  회사 앞마당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작가의  '그린 게이블스 앤'이 원 제목인 작품 '빨강머리 앤'에서 얻은 한귀절이 생각나 빌어 썼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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