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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 순간 풀잎
by
바보
Jun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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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정말 몸과 마음이 힘들어 자중하느라 눈을 못돌리고 있고 집중 못하는데 말입니다
요근자에 보고 싶어도 얼굴 한번 못보는 친구놈이 자꾸 약을 올리네요
그래도 내게 수시로 쉼표를 주는듯 하기도 하고요 ㅋㅋㅋ
대문에 빈잔이나 잡초가 되가는 단풍나무도 내겁니다
발을 띠는 순간 허공
발을 딛는 순간 심연
생각하는 순간 바람
보는 순간 장님
더듬는 순간 빛
외면하는 순간 풀잎
2019-6-15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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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삶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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