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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Jul 27. 2020

마음 가라는대로

그 처음처럼


간밤 빗소리가 웃기더니 웃자란 등나무 줄기가 놀자고 덤비는 아침이 따라 웃깁니다

항상 아침은 새롭고 감사한데 시간적 여유를 아니 뭐가 되었든 내게 여유를 할애해  주지를 않네요

얄밉지만 뭐 그래도 이젠 쫒기지는 않으니까 그냥 감사해야할것 같습니다

얘가 째려보는 폼이 어째 꼭 누구같아서 ㅋㅋ                     모든 이미지는 다음 출처입니다



하늘 끝이 어디인지 나는 모른다

삶의 끝도 어디인지 나는 정말 모른다

이성보다 마음 가는대로 살아

후회는 덜할지 몰라 그리움은 많은가보네

저기 앞마당 백일홍 빨개도 백일

멀쑥이 고개 처든 세상은 넓기는 넓은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아직도 모르니

아직도 가슴 설레는 바보라 호통치며

비오는 하늘을 본다

외로운가 그리운가 해서 슬픈건가

해넘이 보며 우정 장승처럼 무질어도

정겨운 매미소리 소리

괜시리 가슴 미어지는 아픔도 그리움도

마음 한구석에 퍼질러 앉아

알지 못할 하늘 끝 삶의 끝 처음처럼

그냥 오늘도

알듯말듯 이어지는 마음이 가라는대로

행복해야할 초화를 그린다



                               2020 - 7 - 27  1층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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