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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Aug 11. 2020

검은 휘파람

깜장 하늘이 없다고 올 비가 안올까


또 그냥 ...

이 와중에 꽃도 핍니다 ...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지만 저도 무척 많이 원망스럽지만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늘은 참 좋다 넉넉하다

맑은 하늘 파랑도 좋고 흐르는 구름도 좋다 

성난 하늘에 깜장 구름 지금 

비가 내리면

하늘은 휘파람을 불지만

맥을 놓을순 없지 않을까싶다

마음 따스한 모닥불을 피워야 하니까


가로등불 볼 밝힌 거리는 아직도 좋다

힘들고 미워도 그래도 아직은 정말 좋다

누구도 말할수 없는 하늘 멀리 

비가 내리면

성난 사람들 사방 원망스런 눈길 무서워도

스스로 물어 미워하고 있을수만 없을까싶다

하늘이 숨어 우는 이유가 좋을수만 없으니까


이 비 그치면

가랑잎 달라붙은 거리  


하늘에 파랑새 날면 더 좋다

온세상 황토빛 먹물을 뿌려 땀방울 맺혀도 좋다

깜장 하늘이 없다고 올 비가 안올까

비가 내려도

아직도 가슴이 떨리는 세상살이

아무일 없는 하루해 서쪽에 떨어질  우린

하늘 나는 새들처럼 언제나 돌아가야하니까



                                 2020-8-11  1층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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