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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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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Oct 28. 2020

공염불

바보같이 낙엽지는것은 하나 알겠네


휴식시간 잠시 꿀같은 산책길

이쁜데 쓸쓸한것은 낭만이던가 고독이던가

아님 추례한 하소연이던가

알지 못해도 그래도 이쁜 국화는 곧 피겠지




보이지 않아도 있는 먼지처럼

가을 햇볕에 떠도는 부질없는 꿈 바람에 날지

떨어진 낙엽처럼 이쁘게

꾸미고 보태어 지어내도 혼란스러운 글처럼


간밤 스치는 꿈처럼 내겐 꿈같이

꿈속이라 몰랐던가 모른척 했던가

한결같은 시간 흐르는 삶의 그림자로 살아보니

바보같이 낙엽지는것은 하나 알겠네



                    2020-10-28  여전히 일층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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