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세상살이

죽어도 좋다

세상살이 - 83

by 바보


좀 다른것도 같습니다

흰머리에도 불구하고 항상 청바지 남방이나 후드티 동그란 안경과 책 한두권 커피텀블러 든 제 모습이 말입니다

청바지가 편해서 입었고 커피가 좋아서 마시는데 쉬는시간 읽는책도 문제인가봅니다

남에게 피해 안주고 업무 차질없이 나름 조용히 지내는데 책읽는 모습마저 꼴같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도 다는 아닌것을 알기 때문에 타협은 더 싫고 제모습도 잃기는 더욱 더 싫은것 같습니다

바보 맞는것 같습니다




'죽어도 좋다'면 해야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반드시 책임지게된다


안될수도 있지만 하다 죽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것 같다는 마음이라면 해봐야하지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죽어도 좋을만큼 덤벼드는 세상 속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속에서 범인이 느끼는 옳고 그름은 보는 사람에 따라, 위치에 따라, 입장에 따라 과연 다 다를까?하는 생각과 가치 기준이 달라 추구하는 그 무엇이 다 다를까? 하는 생각이 시도때도없이 자주 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뭐든 조금씩은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요즘 몸과 마음이 좀 힘들다고 주변을 보는 판단 기준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닐까?하고 스스로에게 한번은 물어봐야할것 같습니다

과연 죽어도 좋을만한 일을 하고있는지 말입니다


괴변이고 또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그 옳고 그름의 기준을 잊어버렸고 기준없는 선과 악은 필요악이란 이름으로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내게 다가와서 그런가 싶기도합니다

크든 작든 옳음이 그름이되기도하고 그름이 옳음이 되기도 하는것을 의외로 지켜보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보고있기 때문이기도하다면 변명일까요?

하지만 슬프게도 분명한 사실 맞는것 같습니다

남이아닌 나부터도 길을 잃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뭔가 죽어도 좋을만큼 하는 사람은 너무도 많지만 정말 죽어도 좋을만큼의 모습으로만 보이지않는 까닭은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대부분의 거칠것 없는 죽어도 좋은 그 무엇이 눈곱만큼도 부끄러움 하나없는 욕심이고 책임 또한 없어보이는 그런 그냥 죽어도 좋은것만 좋아 보이는 그들속에 언듯 언듯 보이는 슬픈 내모습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게 선이든 악이든 상관없이 죽어도 좋을만큼 해야할 이유도 없는 내 모습 말입니다


어느 현인들은 선과악은 같이 있고 또 같은 것이라 했지만 그건 이해 안되는 현인들 말임을 알면서도 세상살이는 지금 처한 현실과 선과악을 구별하여 이해하는것과는 많이 다른것을 느낍니다

아니 어쩌면 현인들 말이 전부 옳을지도 모릅니다

살아야합니다

그것도 잘 살아야 합니다

주변이나 이목에 비난받지않고 중심잡아야 하지만 비록 핑계일지는 몰라도 쓰러지지 않기 위하여, 넘어지지 않기 위하여, 남보기에는 보잘것없어도 내겐 소중한것을 지키기 위해 해야하는 크고작은 모든 선택이 설령 남에게는 옳고 그름을 넘어 필요악일지라도 죽어도 좋다면 해야할것 같다는 말이지요

그래야 남을 비난하기 전에 내 자신부터 책임질수 있을것 같고 감사할수 있을것 같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야 할것 같습니다


'죽어도 좋다'면 해야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반드시 책임지게된다



2021-4-13 강릉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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