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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Mar 19. 2021

하얀 목련

하늘처럼 푸르른 목련이니 말입니다


담배 한모금 하얀 연기 고개들어 눈 떠보니 하얀 목련이 찬바람 이겨내고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위로 같습니다

봄은 온다고 말입니다

목련이 이렇게 고맙기는 처음 같습니다

목련이랍니다 ... 꽃이진 나무는 누구나 잊지만 푸르답니다 다음출처입니다



목련이 보였습니다

지난 사년 피고진 나무 위 연꽃 말입니다

몽우리 열고 나오는 순간 아닌

가지 사이 하얀 얼굴이 새롭습니다


잠시 잊고 있던 파란 하늘 보려 고개든 순간

무심히 아무렇지도않게 하얀

목련이 피어났습니다

 아닌 언제나 맑은 꿈처럼 말입니다


변한것 일도없는 그자리 그 나무 그 목련이

화가날 정도로 너무나 그냥 피어나

메마른 가지 내마음 비추듯

찬바람 견딘 하얀 목련 부추기 말입니다


내린 진흙속 한결같은 물오른 연꽃같이

바로 멍들 꽃잎들 걱정할 필요없다 흔들립니다

하얀 목련 지더라도 남은

파란 잎새는 하늘처럼 푸르른 목련이니 말입니다


하얀 목련이 피웠습니다



                                 2021-3-18  앞마당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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