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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Dec 07. 2021

수채화

너무 잔잔해서 살짝 아프네요


사람 드문 한적한 시간에 트렁크를 정리하다 발견한 카드한장이 나무 위에 나팔부는 천사들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구차한건 아닌게 맞는데 구차하단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산타 선물만 생각하고 잠시 쉬어야할 때인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갑자기 커피가 생각나네요

모든 그림 출처는 다음입니다



파렛트 위에 나비 한마리가 졸고 있어요

빨간 노란 보라색도 있네요

그대 기다리는 하얀 도화지는 말이 없네요

곧 알게 되겠지만 기다림이 필요해요

인사하게되면 사랑할거거든요


물감통 퍼지는 파동엔 그리움이 살아요

외로운 메아리엔 물에 젖은 국화향있거든요

투명한 유리컵 국화 한송이

너무 사랑해 떨고 피어난 사랑이 필요한가봐요

너무 잔잔해서 살짝 아프네요


아직 피지 못한 수채화엔 낙엽은 그릴수 없어요

보라색 물자욱이 그대 추억을 닮았거든요

낙엽 위에 흰눈이 쌓일것 같은

꼬마 전구 불 밝힌 애기 천사 나팔소리 그립네요

올겨울엔 그런 따스한 수채화를 그려야겠어요



              2021-12-6  애기천사가 날 깨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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