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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Dec 26. 2021

36.5도

두눈 꾹 감고 타버린 행복이라는 회중시계


모두 다 잘 될겁니다 그리고 괜찮을겁니다

행복할겁니다

더 하지도 모자르지도 않은

딱 36.5도 정상이니까요




노래처럼 부드러운 속삭임 맑은 하늘

해 뜨면 나타나는 신기루 즈처럼 달달한 시간

나른한 트럼펫 가락처럼 늘어지는 외로움은

시린 귀 간지럽히고 사라지는 그림자

안경 서린 김에 써보는 행복이라는 글자


바람 속 걸어가는 낡은 초침 36.5도

아름다운 시간 햇님도 입김불어 따스한 물음

피아노 소리 엽서에 묻혀 쓰는 그리움은

안해도 되는 숙제 속에 숨은 추억

두눈 꾹 감고 타버린 행복이라는 회중시계



                            2021-12-26  글쓰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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