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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 자가 격리중입니다 - 3
세상살이 - 95
by
바보
Feb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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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려니 이런 저런 생각이 나는것은 당연한 이치겠지만 치미는 부화는 어쩔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불만이고 불평이될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담당자들이야 자기 마음대로 하는것도 아니고 고칠 권한이 있는것도 아니며 죽어라고 상사 지시받아 맡은일 하고 좋은소리 하나도 못듣고 분하겠지만 어쩔수 없겠지요
분명히 모를리는 없고 알면서도 어쩔수 없을테고요
이해가 되면서도 말을 할 대상도 없고 담당자 빼고 들어줄 사람은 없는것 같습니다
내부적 문제는 모르겠지만 직접 겪어보니 제가 모르는 다른 세계가 많이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이 코로나에 직빵이라 생각하는 대단한 약입니다 그것도 한곽이면 만병통치고 단돈 3,000원 입니다
2월 6일 오일째
좁은 방안에만 있으려니 잠도 안오고 허리만 아퍼 배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밤중에 아무도 없을때 나가 마당이라도 걸었으면 좋겠는데 이도 위반이라 할수가 없습니다
물론 핸드폰을 집에두고 위치추적을 피해 한밤중에 나가서 운동하고 들어온다면 누가 알겠어 하겠지만
그래도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는게 옳은일이고 남에게 혹시라도 피해를 주는 양아치도 되기싫어 꾹꾹 눌러 참습니다
감기약이 떨어져 가서 큰여식 친구가 여러가지 약들을 셔틀해 준것 같습니다
이것도 은근 비용이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아픔이 줄어들었다고 몸이 말해주고 있거든요
어짜피 자가진단 문자는 안올테니 제가 알아서 미리 자가진단을 끝내고 나서 비닐 장갑과 마스크 두장을 쓰고 소독제를 뿌린 중무장을 하고 방문을 나서니 성모님 앞에 촛불이 켜져있는걸보니 오늘이 주일이었네요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11시경이 되자 큰애때와는 다르게 구청에서 양성 반응이라고 먼저 문자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것도 학습효과가 있는지 기다리지도 않았고 당황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음은 뭐였지 하고 미리 준비하게 되네요
확진자가 늘어나 배정이 지연될수도 있다는데 그러면 격리기간을 줄이려 제가 시설에 입소하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데 걱정입니다
기다려 봐야할것 같습니다
누가 눈을 두들겨서 보니 약이 왔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큰애가 약이 올라 전화를 했나 봅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그런가 아님 약이 필요 없어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고 저절로 앓다 뒤지라는건지 나으라는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네요 그랬더니 꼴랑 위와 같이 귀하신 약이 오셨네요
모드콜 한곽
역시 우는놈 떡하나 더 주는건지 아니면 옛다 먹고 떨어져라 하고 주는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정치적으로 관여하고 싶은맘 일도 없지만 이정도라면 백신 접종자들과 미접종자 사이의 구분된 정책과 격리 조건도 손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7일간 모더나 한곽으로 치료하길 바라는 자체가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생각이고 지휘본부에서 격리자들이 시간으로 자연적 치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을거란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 몰랐다면 엄히 벌해야 한다는 생각이고요
이유가 있다면 설명이라도 해주던가 말입니다
종로까지 가서 사온
종합감기약을 삼시세끼 밥먹듯 시간지켜 먹은 덕인지
아님
진짜 시간이 약인지
뭔지 모르지만 목이 처음 불편할때보다도 편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도 전화를
해야하나 망설여집니다
7시 40분 전화가 왔습니다
하루종일 불통인 전화가 온겁니다
많이 시달렸을텐데 상당히 친절하고 끈기있게 말을 들어줍니다
오늘 안하면 내일 더 힘들테니 오늘 하느라 퇴근 시간이란 개념조차 잊었겠지요
아주 잠시 안됬다는 생각이 스쳐가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궁금증을 해결해야하고 원하는 바를 요구 합니다
담당자에게 말해봐야 소용없는 일이고 권한도 없겠지만 그래도 요구를 합니다
확진자 폭증으로 입소조차 차례로 대기 중이고 고령자 기저질환자 우선이라 힘들수도 있다는데 그만 헛웃음이 나오고 맙니다
힘없는 담당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것 같아 말을 정정해 부탁 합니다
일상생활이 깨지고 있고 자가격리가 더 연장되면 제 여식들이 문제가 되어 입소하려는 것이니 될수 있다면 최대한 입소를 부탁 한다고 말입니다
저도 모르게 쓸데없는 말이 많아졌습니다
다 들어주고는 그러더라고요 내일 생활격리처 의사 선생님이 전화하시면 말씀 잘하시라고요
고맙다 했습니다
보지는 못했지만 목소리가 제여식 또래 같았기 때문에 그랬고 또 사실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정말 나같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입소 준비물을 정리하고나니 국방부 시계도 아닌데 또 하루가 지나 갑니다
아니 소중한 하루를 의미없이 보냅니다
밖에서 준비하던 안해의 말에 화가 난 가시가 박혀 있다고 느껴지지만 이유를 알것 같기에 모른척 합니다
애들 때문에 앞서서 고집부리며 입소 한다고하고 방문 닫아걸고 나오지도 않는다고하는 고집불통 바보라는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이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것도 알기 때문이기도 하기에 되려 화를 내고 있다는 것도요
내일 잘 될야합니다
오늘도 마무리는 기도해야 할것 같습니다
Tip 전화가 불통일때도 게속 해 보시고 그래도
어렵다면 6시경 당직실 전화를 걸면 쉽습니다
(비상시라 당직전화는 가동되고 사람들은 잘
모르고 간과 합니다)
2022-2-6 글쓰는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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