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세상살이

누구나 도망치고 싶을때가 있다

세상살이 - 100

by 바보


오랜만에 사부에게 잔소리를 들었는데 오히려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

아무래도 제가 꼴통은 꼴통인 모양입니다

직장에서 스물 아홉에 만난 사부가 아직도 인생 사부로 계신걸보면 제가 참 행복한 사람 같기도 하고요

핑계대지말고 비겁 하지도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누구나 우울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도 꿈꾸는 삶의 한조각이다


앞만보고 달릴때면 요새같이 코로나가 창궐하고 얘나 쟤나 다 코로나로 겁먹거나 몸을 사릴때도 그런 여유조차 없는것은 물론이고 목표와 목적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계획대로 진행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과 거듭되는 계획의 수정으로 수시로 변화하는 흐름에 적응하며 오히려 기회로 삼는 모습도 볼수 있다면 놀라시겠지요

하지만 주변에는 분명 그런 괴물(?)들이 있습니다

놀든 일하든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몰두하고 집중해 주변을 살필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입니다

곁에 두시고 같이 걸어야 할 친구들인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겠고 어떻게 사는 삶이 좋고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든간에 어느 순간이 되면 누구에게나 닥치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근데 있습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의욕이 없어지고 의미가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어지는 때가 있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나 똑같다는 것입니다

다만 깊거나 얕거나 또는 빠져 나오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지만 말입니다

좋게 말해서 시련이고 슬럼프지 망했거나 실패해서 도망치고 싶거나 포기하고 싶을때가 있다는 거지요

아니면 앞만보고 달리다 너무 지쳤거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어버려 회의감이나 혹은 자괴감이 들때가 그렇습니다

더해 목적의식이 강하거나 자의식 강한 분들일수록 더 심할수도 있고 넘어진채로 못 일어나는 분들을 적지않게 많이 보았거든요


만약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실망하지 마십시요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적어도 자신을 뒤돌아 볼수있는 사람이고 누구보다 자아감이 특출난 사람이 분명할 뿐 아니라 또한 자기 절제 능력이 뛰어나신 분이라는 증거니까요

멍때림도 아무나 할수있는게 아니랍니다

설사 자포자기를 하거나 그 시간이 길어진다해도 괜찮습니다

조금은 거친 삶도 있는법이니까요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사실은 아직 하얀 도화지 같은 청춘이라는 사실을 말하는것이라면 어떨까요

그 또한 지나고 나면 언젠가 알게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지금 당장은 어떤 위로가 필요할지 모르고 아니면 스스로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어느 누구도 제일 현명하고 옳은 답일지를 알수 없지요

오롯이 나만의 삶을 책임 질 수 있는 나만이 할 수 있고 나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니까요

어떤 결과가 나에게 주어질지는 모르나 언젠가는 한번쯤은 삶의 주머니에서 꺼내볼지도 모릅니다

그냥 추억 한조각을 다듬고 있다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또 있습니다

저도 이젠 육십도 중반을 꺾어져 버렸슴에도 아직 청춘(?)인지 가끔은 '왜 이렇게 세상을 산다는게 힘들지' 하는 생각에 멍 때리다가 깜짝 놀랄때가 종종 있습니다

욕심과 자꾸만 예전의 저를 비교하고 의욕만 앞서 지금의 자신을 잊을때가 있기 때문이지요

화딱지가 나지만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수많은 그림을 그리며 되돌아보고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는데도 말이지요

너무 자기 안에 갇혀 그럴지도 모르고 너무 세상을 배운데로 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릅니다

대학 졸업때까지 술집을 들어가도 주민등록증은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할 정도로 어려보였던 바보가 아닌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 적지 않은 세월을 먹은 나이가 되었는데 아직도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가 봅니다

처져있는 저를 제 사부는 나이와 상관없이 아직도 멀었다고 뒤지게 한소리를 하는걸 듣고나서야 저도 정신이 번쩍하고 돌아 왔으니까 말이지요

사실 저도 지금의 제가 나답지 않았던것 같거든요


힘들고 지칠때면 지금 할 수 있는것부터 해라


절대 나쁜게 아니라고 자위를 하는게 아닙니다

사부가 그러더라고요 그때는 자기만 모를뿐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된다고 말입니다

누군가는 말없이 주변을 지켜며 응원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과 한겹한겹 차곡차곡 쌓이고 단단해져 있는 나이테 같은 삶의 추억거리를 말이지요


후회하지말고 하고 싶은대로 마음가는대로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오늘도 귀에 피나도록 지청구를 먹으며 사부에게 또 다시 들은 말처럼 언제 어디서 어느때 무슨 일을 하든 가장먼저 그리고 마지막까지 필요충분 조건인

자신감을 가지고 말입니다

이것도 자기 마음을 실천하는것과 똑 같으니까요

도망가고 싶다면 그냥 도망쳐도 보십시요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십시요

그러면

몸이 먼저 알고 자리를 잡아 줄겁니다

핑계거리를 만들지만 않으면 될것 같습니다

비겁하지만 않으면 될것 같습니다

언제 어느때나 할수 있는 일이 없을수는 없습니다

내가 할수 있는 일부터 찾으십시요


아무리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아니 괴물(?)같은 성취욕과 야망을 가진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사람이든 아니든 사람은 누구든 똑같을것 같습니다 우울해져 본 적이 있는 사람은 극복하는 방법도 자기 나름대로 스스로 알고 배우기 때문이지요

일의 댓가 대신 자신에게 만족하는 법과 행복하는 법도 같이 말입니다


미리하는 걱정이 앞서 먼저 저울질 하지마십시요

재미 없어도 주변을 무시하고 몰입해 보십시요

처음만 어려우면 경험이란 근육을 보시게 될겁니다

아프지 않고 생기는 근육은 없는것 같습니다




몰입할수 있는 마음이 없으니 주변이 무섭기도하고

짜증이 나도 던질줄도 모르고 또 여기저기 다니며 놀고 싶어도 흥미가 없고 자기 주도적으로 할수가 없기 때문에 혼자 예민해지고 스스로 자기 안에 갇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우울한 일상의 덫에 빠진것도 몰랐던것 같습니다

쪽 팔리지만 지금의 저도 그런것 같습니다


내가 할수 있는 것부터 먼저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이그림을 보는 문우들 또한 분명히 그런적이 있었을것이고 다행히 없었다면 그런 날이 언젠가는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조금이라도 도움이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려봅니다



2022-2-26 글쓰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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